쿠바산 폴리코사놀 효능
담배의 각종 화학물질은 혈중 좋은(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중성지방과 나쁜(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증가시킨다. LDL 수치가 높고 HDL 수치가 낮을수록 뇌에서는 치매를 유발하는 불량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잘 만들어진다. 전체 치매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이기 시작한 지 10~15년이 지나야 증상이 나타난다. 60대에 치매가 발생했다면 이미 40대 중반부터 불량 단백질이 뇌에 쌓이기 시작한 셈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중년기 HDL 콜레스테롤 수치와 치매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공중보건센터가 40~59세 남녀 1114명을 19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70㎎/ 이상(정상 60㎎/ 이상)으로 가장 높은 사람의 경우 가장 낮은 사람(50㎎/ 미만)보다 노년기 경도인지장애 발병률이 50%가량 감소했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의 전 단계다.
높은 수준의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하려면 가장 먼저 담배를 끊어야 한다.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도 병행하는 게 좋다. 뇌 건강에 보다 신경 써야 하는 중장년층이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섭취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 중 하나는 ‘쿠바산 폴리코사놀’이다. 쿠바 국립과학연구소가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체적용 시험에서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쿠바산 사탕수수의 잎과 줄기에서 추출·정제한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을 매일 20㎎ 4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LDL 수치는 22% 감소했고 HDL 수치는 29.9% 상승했다.
폴리코사놀은 식물 왁스에서 추출한 두 개 이상 지방족 알코올로 구성된 혼합물이다. 대부분의 식물에 함유돼 있지만 지방족 알코올의 구성·함유량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진다. 식약처에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기능성을 인정한 폴리코사놀은 쿠바산 사탕수수의 잎과 줄기에서 추출·정제한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뿐이다. 다른 지역에서 재배된 사탕수수나 사탕수수 외 식물에서 추출된 폴리코사놀은 구성과 함량이 달라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기능에 대해 검증할 수 없다. 건강식품을 구매하기 전 해당 제품이 식약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를 사용했는지 확인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이민영 기자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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