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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국회와 패스트트랙

국회 파행 '평행선 대치'…"조건 없이 복귀" vs "패스트트랙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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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국회 파행의 책임을 상대에게 돌리며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국회 정상화 선결 조건을 둘러싼 여야 갈등에 5월 임시국회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주장하고 자유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사과·철회 없이는 국회 복귀가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맞섰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다행히 한국당이 장외집회가 끝났다고 하는데 제발 국회로 돌아와 하루빨리 민생입법과 추경 통과에 역할을 해주길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한다"며 "한국당도 민생현장을 둘러봤다면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황 대표가 지난 주말 광화문 집회에서 '한국당의 선거법 개정안을 받고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사과하면 국회에 복귀한다'고 했는데, 국회 정상화에 대한 한국당의 입장을 분명히 말하라"며 "국회 복귀의 명분을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장외투쟁 명분을 원하는 것인가"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일단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지난 23일 회동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조정안을 만든 만큼 야당의 입장 정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정안에는 선거제 등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민주당의 사과·철회가 포함되지 않았고 추후 여야 5당 합의에 따라 남은 패스트트랙 절차를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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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에 대한 민주당의 사과·철회 없이는 국회 복귀는 없을 것이라며 국회 파행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회가 이렇게 열리지 못하게 한 것은 누구 책임인가"라며 "결국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 책임 아니냐. 우리를 국회에 못 들어가게 만든 것 아니냐"고 밝혔습니다.

황 대표는 이어 "잘못된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사과를 한다면 저희는 국회에 들어가서 민생과 국민을 챙기는 일을 보다 가열차게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거대 양당 사이 '중재역'을 자임한 바른미래당은 양당에 한발씩 양보를 촉구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추경이 시급하다며 강경 대응하는 민주당이나 장외에서 민생투쟁을 벌이며 민생법안 처리를 안 하는 한국당 모두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며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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