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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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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향해 뛴다 50주년 기업] 신제품 개발, 수출 확대 … 지구촌 건강한 식문화 이끄는 ‘착한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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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요리’로 국민브랜드 반열 올라

전 세계 30여 개 국가에 제품 수출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지원 사업도

오뚜기
중앙일보

오뚜기의 카레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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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지난 2일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서울 강남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임직원과 내외빈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식에서 지난 반세기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비전을 발표·공유했다.

1969년 서울 영등포 문래동 4가에서 시작한 오뚜기는 50년이 지난 지금에는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제 오뚜기는 국내 식품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향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식품보국의 길 50년
중앙일보

1969년 5월 5일 즉석 분말카레를 선보이며 시작한 오뚜기는 이제 일류 종합식품기업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1979년 창립 10주년 기념사를 하는 당시 함태호 사장.


오뚜기는 1969년 5월 5일 즉석 분말카레 제품을 선보이며 첫발을 떼었다. 창립 제품 카레에 이어 수프·케첩·마요네즈 제품 등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당시에는 낯설던 외국 식품을 국내에 소개하고 대중화하는 역할을 했다.

오뚜기는 다양한 ‘최초’ 기록을 이어왔다. 영업사원이 거래처를 방문해 진열을 돕고 소비자와 대면하는 루트세일(Route Sale)을 국내 최초로 실시했다. 시식판매 및 판매여사원 제도 도입, 차량광고와 제품 박스를 활용한 광고 시행도 첫 사례였다.

1981년에는 가정간편식(HMR) 제품의 효시가 된 ‘3분요리’를 출시하며 국민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1987년에는 라면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메가 브랜드인 진라면이 이 시기에 나왔다. 오뚜기는 1988년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하며 “창업 이후 10년 안에 100억원 달성, 20년 안에 매출 1000억원”이라는 창업주의 목표를 실현했다.

또 오뚜기는 1977년 식초, 1983년 참기름에 이어 1986년에는 옛날당면을 시작으로 전통식품을 선보이며 우리 식탁과 더욱 친숙한 기업이 됐다. 옛날당면에 이어 출시된 국수·미역·물엿은 오뚜기의 전통식품 브랜드 ‘옛날 브랜드’의 확립을 이끈 제품으로 손꼽힌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다양한 제품 출시와 함께 삼남공장 준공(1992년), 중국풍림식품유한공사 설립(1994년), 오뚜기 뉴질랜드 출범(1995년) 등을 통해 사세를 지속해서 확장했다.

심장병 어린이 5001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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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 제24회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발 장면. [사진 오뚜기]


1990년대에는 ‘착한기업’의 면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오뚜기의 대표적 사회공헌 사업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지원사업’은 1992년 7월 시작됐다. "어린이는 곧 나라의 희망이며, 미래사회의 주인공”이라는 함태호 명예회장의 지론에서 비롯된 사업이다. 지난달 기준으로 오뚜기가 지원한 심장병 어린이는 5001명에 달한다.

1996년부터는 해마다 ‘스위트홈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발’을 개최해왔다. 가족 구성원이 요리를 통해 ‘스위트홈’을 구현하는 이 축제는 오뚜기에게도 중요한 가치로 인식된다.

아울러 2012년부터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를 통해 장애인에게 일감을 줘 자립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카레 및 향신료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비롯해 화천 토마토축제와 산천어축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1996년 설립된 오뚜기함태호재단에서는 다양한 학술진흥사업과 장학사업을 전개한다.

일류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
2000년대에도 오뚜기의 성장은 계속됐다. 2004년 최첨단 식품 생산기지로 평가받는 대풍공장 내에 설치된 무세미, 무균밥 생산라인을 통해 오뚜기는 가정간편식 시장에서의 기반을 닦았으며, 주식(主食) 사업 진출로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갖췄다.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과 더불어 냉장·냉동제품 판매가 늘어나며 2007년에는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2010년 함영준 회장 취임 이후 오뚜기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창업주의 경영철학과 오뚜기의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며 지난해 ‘쇠고기미역국라면’ 등 다수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라면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역대 최고치인 28% 이상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말 기준 오뚜기는 2조97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
오뚜기는 ‘건강한 식문화로 세계와 함께하는 오뚜기’라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인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건강한 식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다. 나아가 국내를 선도하는 종합식품기업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경영방침이다.

오뚜기는 글로벌화의 초석으로 1994년 중국 강소성에 부도옹식품유한공사를 설립했다. 1997년에는 오뚜기 뉴질랜드공장을 준공해 청정지역의 원료를 공급해 오고 있다. 이어 2001년에 OTTEX MEXICO, 2005년에 OTTOGI AMERICA, 2010년에 OTTOGI VIETNAM을 설립하며 글로벌화를 통한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88년 미주지역을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 30여 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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