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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스트레이트' 기자 "YG 성접대 의혹, 황하나 기점으로 역순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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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지난달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와 검찰 송치를 위해 호송 차량에 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양현석(50)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의 고은상 기자가 남양유업 창업자의 외손녀 황하나 씨를 지목하며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28일 방송된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고 기자는 YG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이 사건을 추적하게 되는 과정에서 황하나 씨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스트레이트'는 27일 방송을 통해 양현석 대표를 비롯한 YG엔터테인먼트 사람들과 아시아 재력가 등 8명이 참석한 식사 자리에 여성 25명이 동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들 중 10명 이상은 일명 정마담이 동원한 화류계 여성들이었으며, 일반인 가운데 황하나 씨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기자는 "제보자는 (이 자리에서) 성접대가 있었고, 재력가 일행들이 여성을 선택해 숙소 등 모종의 장소로 이동했다고 말했다"면서 "선택된 여성들이 자리에서 이어져 나왔고, 해외재력가들이 전용기를 타고 같이 출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마담에 대해서 "소위 텐프로라고 하는 업소를 운영하면서 여성들을 관리하고 투입한다"면서 "정재계 쪽에도 끈이 굉장히 있다는 정평이 나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고 기자는 "당시 재력가들이 해외에서 왔고, 영어 통역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황하나 씨가 그 자리에 초대된 것"이라며 "황하나 씨 얘기를 한 건 (접대 의혹이) '뜬구름 잡는 얘기 아니냐'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는데, 참석자들 얼굴과 이름까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한 가지 뉘앙스를 드리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얘기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고 기자는 "태국 재력가 밥씨의 피해자를 만났다"면서 "밥 씨가 2014년 이후 2018년 12월 중순에도 한국에 들어왔고, 이 사람이 버닝썬에 갔을 때 동석했던 사람이 YG 자회사인 YGX의 임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YGX는 사실상 승리가 대표, 양 대표가 홍보해왔던 업체기 때문에 (성폭행) 자리에 YG의 배후가 있는 것 아닌가 추적하고 있었다"라며 "(그 과정에서) 밥 씨의 SNS 친한 인물 중에 황하나 씨를 발견했고, '황하나가 어떻게 이 사람을 알까' 탐색하는 과정에서 역순으로 취재가 됐다"고 취재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양현석 대표는 어떻게 해명하고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매일 전화하며 연락했는데 답이 없었다. 일주일 만에 예고가 나가니까 직접 연락온 것도 아니고 저희 간부를 통해 연락이 왔다"고 답했다. 고 기자는 "(양 대표가) 사실 모든 일정 자체는 인정을 했다. 그 자리에 있었던 건 사실이다"라면서도 "(성 접대에 대해서는) 전혀 인정하지 않았고 정마담은 잘 알고 있는 사람이지만, 왜 여성들이 동원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 기자는 "저희는 관련 내용을 하나하나씩 확인 두달 한달 넘게 확인했고, 99%가 팩트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 뿐만 아니라 다른 자리에 대한 굉장히 구체적 제보들이 있었는데, 아직까지 확인단계에 있다"면서도 "이 보도는 구체적 시점, 그리고 구체적 장소와 구체적인 이름들 누구를 통해서 어떻게 됐는지 상당 부분 구체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저희가 이런 의혹을 자신감 있게 보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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