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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양현석 성접대 통역부터 마약 파티까지…'황하나 둘러싼 각종 논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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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2014년 7월 동남아의 재력가 등을 대상으로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당시 자리에 최근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아 구속기소 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가 참석했단 정황이 드러났다. 이 같은 황씨의 정황이 논란을 빚자 과거 황씨가 YG 측 인사들과 깊은 인맥 관계를 맺고 있으며, VVIP 하우스 파티 등으로 포장된 마약 파티 등에 다수 참석했을 뿐 아니라 출처 불명의 성관계 동영상 등을 통해 지인들을 협박했단 SNS 폭로 등 그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재조명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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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양 대표가 2014년 7월 동남아계 재력가 2명에게 화류계의 일명 정마담 등이 동원한 유흥업소 여성 등을 대거 동원해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식사에는 양 대표와 황씨 및 YG 소속 유명 가수도 동석했다.

복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남성 8명이 식당 가운데 있었으며 그 주변으로 초대된 여성이 25명 정도가 있었다. 이들 중 “10명 이상은 YG 측과 잘 알고 지내는 일명 정마담이 동원한 화류계 여성이었다”고 밝혔다. 28일 사건을 직접 취재한 스트레이트 팀 고은상 기자는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황씨가 영어 통역을 위해 당시 자리에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황씨의 이름이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내리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YG와 황씨의 관계는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 등을 통해서도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여러 번 회자된 바 있다. 외에도 황씨는 2015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로 풀려 나 ‘경찰 봐주기 수사’물의를 빚었고 가수이자 옛 약혼자였던 박유천과 함께 여러 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여한 사실이 최근 검찰과 경찰 조사 등을 통해 확인되며 구설수에 오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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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방송된 JTBC 탐사보도 프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복수의 제보자는 “황씨가 클럽 버닝썬 VIP였고, 이문호 전 버닝썬 공동대표, 사내이사였던 YG ‘빅뱅’ 전 멤버 승리와 돈독한 친분관계가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 중 한 제보자는 황씨가 마약 흡입을 동반하는 하우스파티를 즐겼다고 전했다. 이 제보자는 “황 씨의 경우 잘 사는 친구들이나 아니면 술집 애들과 굉장히 많이 어울렸다”라며 “그들이 좋은 집을 많이 가지고 있거나 돈이 있고 여유가 있으니까 호텔 같은 데 빌려서 놀 수도 있고. 한남동, 청담동 등 고급빌라에서 약 먹고 서로 성관계하는 ‘하파(하우스파티)’를 한다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제보자는 “황 씨는 대부분 공짜였다. 예쁜 애들 데리고 다니면서 오빠들에게 소개해주면서 같이 약했다”라며 “황 씨가 마약만 했으면 이러지 않았을 거다. 황 씨 때문에 인생 망친 애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거에 대한 미안함도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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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방송된 SBS 시사고발 프로 ‘그것이 알고 싶다’는 ‘황하나와 버닝썬 – VIP들의 은밀한 사생활’이라는 주제로 황하나 씨 마약 의혹을 통해 일명 ‘황하나 리스트’에 대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황하나는 마약을 한 연예인 명단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방송에서 한 제보자는 “OO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황하나가 00한테 마약을 한 연예인 명단을 줬다”라며“OO가 수배중이었는데 ‘오빠 이거(마약 리스트)로 거래해, 검찰이랑 거래해’라고 했다더라”라고 언질했다. 당시 황하나가 언급한 ‘오빠’는 수배범으로 아동 성매매 등의 수배가 떨어진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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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황씨는 SNS 및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지인들에게 불법 촬영물을 전송한 혐의를 받아 경찰에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지난달 인스타그램 ‘제보 페이지’등에는 ‘황씨가 카톡으로 전라의 여성이 약에 취해 춤추는 동영상을 보내왔다’라며 ‘저렇게 맞장구쳐 주면 신나했다’라고 제보하며 그와의 메시지와 카톡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한 제보자는 지난달 4일 CBS 노컷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황씨가) 성관계 동영상으로 여러 사람 협박했는데, 이걸 대체 어디서 구한지 이해가 안간다”라며 “피해자가 한 두명이 아니고 제보 들어온 것만 4명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보자는 “피해자 분들은 연락이 없고, 갑자기 남의 성관계 동영상을 받았던 분들이 당황스럽다며 제보를 줬다"면서 "동영상 피해자는 확실히 여럿”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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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달 2일 MBC‘뉴스데스크‘는 황씨로 추정되는 여성이 2015년 담긴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 영상에서 여성은 “몽롱하네. 몽롱하다 몽롱해. 어 저 커튼도 막 이렇게 보이고. 이렇게 두꺼비 VIP”라고 말하며 무언가에 취한 듯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황씨가 직접 마약을 투약한 후 이에 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복수의 황씨 지인 등은 뉴스데스크에 황씨가 직접 마약을 투약하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하며 황씨가 버닝썬의 VIP로 유명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황씨는 현재 2015년 5월부터 그해 9월까지 자신의 집 등에서 3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와 더불어 박유천과 2015년부터 지난 3월까지 총 10차례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아 황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 기소 된 상황이다. 또한 황씨는 2~3월 박유천과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황씨에 첫 재판은 다음달 5일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MBC‘스트레이트’,JTBC‘스포트라이트’,SBS‘그것이 알고싶다’,‘온라인 커뮤니티’,MBC‘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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