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해군 "순직 하사 비하 모든 방법 강구해 법적 조치“…워마드는 서버 업데이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청해부대 밧줄 사고로 순직한 고(故) 최종근 하사의 영결식이 엄수된 지난 27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에서 동료 해군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여성 우월주의를 조장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가 청해부대 최영함 홋줄 사고로 순직한 고(故) 최종근 하사를 비하하는 글을 게시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해군이 법적 조치 강구에 들어갔다.

해군 관계자는 28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워마드 게시글과 관련, “임무를 수행하다가 순직한 최 하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또한 유가족에게 슬픔을 안겨주고 해군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서 매우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명예훼손분쟁조정부에 글 삭제를 요청하는 정식 공문을 보냈고, 법적인 조치를 포함 모든 방법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일보

사고 다음날인 지난 25일 워마드 게시판에 올라온 글(사진)에는 사고 당시 보도 사진, 고 최 하사의 사진과 함께 '고기방패'(군인을 비하하는 은어), '재기했다'(남성의 사망을 비하하는 은어) 등의 표현과 더불어 ’볼 때마다 웃기다’는 등 조롱하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 글에는 다른 워마드 회원들도 희롱조의 댓글을 남기는 등 동조하고 있다.

세계일보

여성 우월주의를 조장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서 청해부대 밧줄 사고로 순직한 고(故) 최종근 하사를 조롱하는 내용의 도를 넘은 게시글이 올라온 데 따른 논란이 확산되면서 28일 오후 4시40분 현재 이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의 동의자는 4315명에 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고 최 하사 모욕한 범죄자 처벌해야”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같은 내용으로 워마드에 글을 쓴 이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이날 올라와 동의자가 늘고 있다.

‘대한민국 국군 및 청해부대 최 하사님을 모욕한 범죄자 처벌을 요구한다’는 제목의 청원을 올린 이는 “(워마드 글) 작성자는 국위 선양과 아덴만 임무 수행을 마치고 복귀 후 홋줄 사고로 인해 고인이 된 최 하사를 아무런 근거 없이 비난하고 있으며, 이는 대한민국 국군에 대한 모욕이며 고인 능욕”이라는 비판하면서 처벌을 요구했다.

워마드의 도 넘은 게시글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면서 이날 오후 4시40분 기준 청원 동의자는 4315명에 달했다.

세계일보

한편 이날 워마드 웹사이트 접속은 일시 차단됐다.

사이트에는 현재 댓글 알림 성능을 개선한다는 내용의 서버 업데이트 안내문이 게재돼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워마드 웹사이트 캡처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