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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이란 정권교체 안노려"…한발 뺀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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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정권 교체를 원하는 것이 아니며 이란과 핵 프로그램 협상이 가능하다고 27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면서 "이란은 똑같은 리더십을 갖고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는 (이란)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 핵무기가 없어지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란은 경제 제재로 중대한 곤란에 직면해 (전투에서) 손을 빼기 시작했다. 나와 이란 사이에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란이 대화하고 싶어할 것으로 믿는다. 이란이 대화를 원한다면 우리도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미국과 이란 사이에 중재자 역할을 맡은 것도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이란과 긴밀한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안다. 아무도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 것을 지켜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특히 내가 그렇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르면 다음달 중순 이란을 방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란 문제에 대해 일본이 할 수 있는 일은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최고지도자가 칙령을 통해 금지한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오래전 우리가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경제 테러는 이란 국민을 해치고 이 지역에 긴장을 유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리프 장관은 전날 "이란은 어떠한 군사적·경제적 공격에서도 스스로를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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