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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돈 안 되는 궂은일 싫다"…주 52시간제 확대 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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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이 확대되면서 산업계 전반에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대적 흐름에 따른 것인 만큼,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파장 줄이기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윤주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공사 지연으로 개교가 늦어진 북구의 한 초등학교 모습입니다.

주 68시간 근무 시절에 공사를 시작했지만, 중간에 주 52시간으로 바뀌면서 공사가 지연된 겁니다.

[공사 관계자 : 요즘은 오후 4시 되면 작업자들이 퇴근하고··· (예전보다) 20~30%가량 인원이 줄어든 셈입니다.]

협력업체들은 작업 인력을 구하지 못해 걱정입니다.

예전에는 장시간 노동을 해서라도 더 많은 임금을 받아갔지만, 이제는 장시간 근무 자체가 불가능해 근로자들이 쉬운 일을 찾아 떠나기 때문입니다.

[이무덕/현대중공업 사내협력회사 대표 : 청년들이 와서 15년 정도 되면 아파트를 한 채 살 정도가 돼야 하는데 주 52시간 하면 봉급이 딱 최저시급 한도인 200만 원 안 돼요.]

주 52시간의 여파는 파업으로도 이어졌습니다.

버스 기사들은 근무 일수 감소에 따른 임금 보전을 요구하며 버스를 세웠고, 경기침체 속에 적정가격 체계까지 무너진 레미콘 업계에서는 기사들도 머리띠를 묶었습니다.

[최영빈/건설노조 울산레미콘지회장 : 차량 할부금 제하고 나면, 돈 300만 원 받아서 170여만 원 빼면, 120여만 원 받는데··· 최저임금이 안 되지요.]

주 52시간제 시행과 최저시급 인상이 공통된 원인인데 앞으로 더 확대될 계획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있습니다. 이제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대처할지를 미리미리 검토하는 게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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