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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헝가리 유람선 탑승 경험자 "구명조끼 전혀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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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이규길 사고 유람선 탑승 경험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에 헝가리 여행을 다녀오신 분 그리고 실제 이 배를 타보신 분을 전화로 연결해서 당시 상황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규길 선생님 연결돼 있죠?

[인터뷰]

안녕하세요. 이규길입니다.

[앵커]

지금 사고 상황을 보시고 상당히 놀라셨을 것 같아요. 같은 배를 탔었다고 하니까요.

[인터뷰]

안 그래도 뉴스를 접하고 가슴이 섬뜩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앵커]

이규길 선생님께서는 그러면 언제 여행을 다녀오신 겁니까?

[인터뷰]

5월 10일 출국해서 아마 이 배를 현지 시간 5월 11일 밤 10시쯤 이 배를 탄 것 같습니다.

[앵커]

얼마 되지 않았군요?

[인터뷰]

그리고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5월 12일 새벽 5시쯤 될 겁니다. 7시간 이상 시차가 나니까. 그 나라는 해가 길어서 9시 되어도 안 탄다고 합니다.

깜깜해야 야경을 구경할 수 있으니까. 아마 5월 11일 10시쯤 탄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거의 마지막 유람선을 타신 거겠군요?

[인터뷰]

마지막이 아니고 그때 한국인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그 시간에 주로 배를 타고 야경을 감상하는 시간입니다.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보면 되죠, 그 시간이.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이때 당시 배를 타셨을 때 배의 상황이라든지 구조 같은 게 혹시 기억나십니까?

배에 당시 타셨을 때 배의 상황이라든지 배가 오래된 느낌이라든지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지 않습니까?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요?

[인터뷰]

안 그래도 그 페리를 타면서 2, 30분 대기를 했었는데요. 그날 바람이 몹시 많이 불었고 추웠습니다.

추워서 밖에 대기하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저는 배를 타면서 그냥 야경을 구경하겠다는 들뜬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막상 배에 승선을 하는 순간에 깜짝 놀란 것이 뭐냐 하면 응당히 구명조끼를 지급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전혀 그런 걸 주지 않고 그냥 타는 거예요. 의아했어요. 의아해서 배에 승선하고 주위에 둘러보니까 아무런 구조선이라든가 구명보트라든가 이런 게 전혀 보이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걱정을 했어요. 그래서 내가 일행한테 이거 참 위험하다. 이렇게 허술하게 넓은 강이고. 그때는 또 비가 온 끝이라 굉장히 수심도 깊었고 유속도 굉장히 빠른 상태에서 바람도 심하게 불고.

그래서 일단 그런 걱정을 일행들하고 했었어요. 그러면서 한국 같으면 이런 관광을 못하게 막았을 건데 이 나라니까 참 평온하구나.

국민들 안전불감증이 없나, 이런 걱정도 하고 넋두리를 하고 그 여행을 한 겁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이 뉴스를 접하고 이건 내가 그랬어요, 이런 사고가 한번 나야지만 이 나라가 정신을 차릴 것이다.

분명히 머지않아 사고가 날 것이다라고 예상을 하고 대화를 하는 상태였어요.

[앵커]

그러니까 지금 이규길 선생님께서 배를 탔을 당시에도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불었던 그런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배는 정상적으로 출항을 했고요.

그리고 현장에서 구명조끼라든지 구조선 이런 안전장치들이 전혀 없었다라는 말씀이신 거죠.

[인터뷰]

전혀 없었고. 그리고 보니까 배를 운전하는 사람도 보니까 슬리퍼를 신고 걸터앉은 사람들도 있고 사실상 그걸 보면서 이걸 나는 만약에 파손이라든가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 생각이 머릿속에서 계속 들었고. 사실 제가 특전사 출신이고 재난 구조에 활동도 하고 있는 사람이지만 항상 그런 걸 접하면 그런 위험한 상황이나 돌발상황에 대해서 먼저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나서 제 와이프하고 같이 관람을 하고 거기 동영상도 조금 있고 사진도 찍어놨습니다.

그래서 제가 전화를 한 것은 이게 정말로 인재다, 이거는. 정말로 예정됐던 머지않아서 분명히 사고가 날 것이라고 추측하고 대화까지 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이 뉴스를 접하니까 너무 국민으로서 흥분도 되고 화가 나는 거예요.

[앵커]

그러니까 예견된 사고여서 더 안타깝다라는 말씀이신데요. 그런데 지금 이번에 그 사고가 난 선박 같은 경우에 대형 유람선과 충돌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물론 정확한 상황은 조금 더 조사를 해 봐야겠습니다만 이규길 선생님께서 그 당시 유람선을 탔을 때도 혹시 주변에 선생님이 타신 유람선 외에 주변에 지나는 유람선들이 많이 보였습니까?

[인터뷰]

유람선들이... 사실상 교통정리라든가 이런 게 전혀 없고 자기 나름대로 약속된 코스랄까 운항로로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빈번한 배들이 왕래하는 그런 강인데도 불구하고 중간에 질서 정리한다든지 통제한다든지 이런 게 전혀 없는 것 같아요.

배를 운항하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서 이렇게 하는 것 같고.

[앵커]

물론 유람선들이 이동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 연락은 하겠습니다만 일단 선생님이 보시기에는 이게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모여서 많은 관람객들이 몰리는 그런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정리가 안 돼 보이는 그런 느낌은 있었다라는 말씀이신 거죠?

[인터뷰]

정리도 정리지만 안전에 대한 조치가 전무한 겁니다, 전무하고 물론 밑에 실내에 앉아서 볼 수 있고 또는 선상 위에, 갑판 위에 올라가서 사실상 구경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배가 약간 기우뚱하면 그냥 물속으로 떨어질 이런 위험도 도사리고 있는 그런 배들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선생님께서 당시에 여행을 가실 때 개인적으로 가신 겁니까, 아니면 여행사를 통해서 가신 겁니까?

[인터뷰]

여행사를 통해서 간 겁니다.

[앵커]

그러면 그 여행사에서 혹시 유람선을 타기 전에 이런 부분에 주의를 해 달라라든지 이런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에 대한 당부 이야기는 없었습니까?

[인터뷰]

그냥 통상적인 그런 멘트였지 특히 주의를 기울인다든지 그런 건 없었고. 사실 구명조끼라든가 지급하지 않고 위험하다라고 했었다면 사실은 우리가 별도로 돈을 내고 그 유람선 승선값을 지불하고 타야 할 패키지 외에 옵션 사항이기 때문에 안 탈 수도 있거나 하는 상황이었고 이런데 제가 지금 사실 팩트를 말씀드린다면 참 이러한 여행을 추진하고 있는 여행사들을 정부에서 단속해서 컨트롤하지 않고 그냥 방치하는 것도 정말 국가적인 차원에서 문제지 않나. 그리고 또 한 번 16일날 배를 탔었어요.

탔는데 그 배는 굉장히 조업배처럼 한 거예요. 굉장히 사람들이 전복될 수 있다라고까지 주의를 하는 거예요, 굉장히. 내릴 때도 조심스럽게 내려라, 물에 빠진다고. 그만큼 위험한 배인데도 불구하고 그것도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는 거예요.

구명조끼도 없고 배에 무슨 구명보트라든가 이런 것도 전혀 없고. 또 그걸 그대로 강요하는 거예요.

[앵커]

그렇군요. 지금 상당한 비용을 들여서 여행을 가서 즐거운 마음으로 관광을 하려고 갔는데 막상 유람선을 타보니 안전장치가 없어서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라는 말씀이신데요.

그런데 지금 유람선을 타고 가실 때 주변 유람선들도 혹시 볼 수 있었습니까?

그러니까 제가 궁금한 것은 선생님께서 타신 배도 구명조끼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 배만 그런 건지 아니면 다른 유람선들도 그렇게 구명조끼가 구비돼 있지 않은 건지. 이런 부분이 궁금하거든요.

[인터뷰]

제가 다른 배는 세심하게 살펴볼 겨를도 없고 시간적 여유도 없었습니다만 그냥 옆에서 보기에 다른 관광객들 옆으로 지나가면 손 흔들고 그렇게 해요. 그런데 그 사람들도 보면 1명도 구명조끼를 입은 사람을 못 봤어요.

[앵커]

그 전에 같이 손을 흔들고 인사를 하는 관광객들, 유람선을 타고 있는 관광객들도 구명조끼를 입은 건 보지 못했다?

[인터뷰]

네,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선생님 말씀을 들어보면 물론 더 조사를 해 봐야 됩니다마는 지금 사고가 난 선박을 비롯해서 현지에 있는 관광객들에게 유람선 탑승에 대한 어떤 안전과 관련된 보조장치라든지 이런 것들이 충분히 마련돼 있지 않은 게 아닌가라는 의구심은 드는군요.

[인터뷰]

굉장히 위험에 노출된 그런 관광을 대한민국 국민들이 지금도 또 내일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정말로 위험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것을 단속을 하든지 새로 대책을 세워야만이 이런 인재가 제3, 제4로 발생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제보를 드리는 겁니다.

[앵커]

이런 안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혹시 같이 탑승하셨던 다른 여행객분들하고도 혹시 의견을 나누신 게 있습니까? 다른 분들도 그렇게 느끼신 건가요?

[인터뷰]

같이 느꼈어요. 정말 큰일 한 번 당해야 이 나라도 제대로 안전을 취하겠구나. 이 나라는 안전불감증에 걸린 나라인 것 같다라고까지 얘기를 했었어요.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선생님 말씀을 통해서 저희가 현장에 사고가 난 그 여객선의 상황을 조금 더 알 수 있었는데요. 어렵게 전화 연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규길 선생님.

[인터뷰]

동영상하고 사진도 있습니다. 필요하면 제가 지급해 드리고 저는 이 뉴스를 보면서 정말 내가 느꼈던 것이 머지않은 시간에 일어나지 않을까 싶은 거예요.

그래서 너무너무 화가 나고 흥분도 되고 이래서 제가 제보해 드리고. 제가 말씀드리는 건 이러한 사고가 앞으로도 계속 자행된다면 또 일어날 수 있겠다 싶어서 말씀을 드리고.

[앵커]

알겠습니다.

[인터뷰]

국가적인 차원에서나 여러 가지 언론을 통해서 면밀히 조사를 하셔서 계속 조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다면 이런 국가적인 차원에서 막아야 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오늘 전화 연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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