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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中 찾는 박양우 "화웨이사태 예의주시..韓中 민간교류 활성화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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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이틀간 중국 출장..취임 후 첫 해외일정

문화·관광·체육분야 韓中 민간교류 중요성 강조

아시아경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중국 문화여유부에서 뤄슈강 중국 문화여유부장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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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0일 "여행ㆍ관광이나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이 활발히 교류하는 게 모두 도움이 된다"면서 "그런 여건을 만들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중국 출장길에 나서기 앞서 기자와 만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사태 이후 2년반가량 지나면서 당시보다는 나아졌지만 어쨌든 당국간 소통이 중요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베이징으로 넘어가 내일까지 현지에서 출장일정을 치른다. 현지에 있는 우리 문화원 행사에 참여하는 한편 뤄수강 중국 문화여유부장, 천지닝 베이징시장, 궈중원 중국 국가체육총국장 등 현지 정부 고위관계자와 만나 각종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달 초 취임해 2달가량을 보낸 박 장관이 첫 해외출장지로 중국을 택한 건 문화나 체육, 관광 등 소관분야 전반에 걸쳐 중국의 비중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는 8월 인천에서 열리는 한중일 문화ㆍ관광장관 회의에서 각 국가별로 따로 회담일정이 있음에도 그에 앞서 따로 중국을 찾는 건 그만큼 한중교류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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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 오른편 가운데)이 30일 중국 문화여유부에서 뤄슈강 중국 문화여유부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박 장관은 이날 단체관광과 개별관광의 균형적 성장, 지역관광 교류 확대, 온?오프라인 홍보 협력 강화 등을 제안하고, 양국 간 관광?문화?콘텐츠 분야 현안에 대한 논의를 했다.<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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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과거 문화관광부(현 문체부) 관광국장으로 있을 때 중국과 협상을 통해 당시 3곳에 불과하던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지역을 중국 내 모든 시ㆍ성 31곳으로 늘렸다. 당시 일본행 단체관광이 가능한 지역이 5곳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중국인이 한국여행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터를 마련한 셈이다.


박 장관은 "(이번 한중 회담에서) 따로 첨예한 이슈가 있는 건 아니지만 민간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두루 얘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달 중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여해 열린 아시아문명대회를 거론하며 "중국도 문화교류가 중요하다는 점은 분명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드 사태 이후 한국행 단체여행이나 영화ㆍ방송 등 한류 콘텐츠의 중국 내 유통이 막히면서 국내에서도 한한령 해제시기를 두고 다양한 전망이 오가고 있다. 지난해 들어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한국행 단체관광 빗장은 풀렸는데, 최근 늘어난 중국 관광객 대부분은 개별ㆍ자유여행객으로 추정된다. 단체관광의 경우 항공 등 교통편은 물론 중국 당국의 명확한 시그널이 중요한데 아직 사드 이전 수준은 아니란 얘기다. 박 장관도 "형식적으로는 다 열려있긴한데 실제로는 과거만큼 활성화되고 있다고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각국에서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등 미ㆍ중간 무역전쟁이 불거지면서 '편가르기' 양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외교적인 사안과 별개로 비정치적인 교류는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웨이 직원은 최근 국내 부품기업을 찾아 미국의 제재가 부당하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사드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국내 여행ㆍ유통업계에서는 화웨이를 둘러싼 미중간 힘겨루기가 격화될 경우 자칫 국내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박 장관은 "(화웨이 사태와 관련해) 직접 연관된 부처는 아니지만 담당부서에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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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중국 문화여유부를 방문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가운데)과 문체부 대표단<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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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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