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쓰레기 버리거나 무례한 승객 앱 사용 금지”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세계 최대 차량공유 업체 우버가 반복적으로 나쁜 행동을 하는 ‘저등급’ 승객을 퇴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우버는 29일(현지시간) “서비스 이용시 반복적으로 나쁜 행동을 해 운전자로부터 현저히 낮은 등급을 받은 승객은 앞으로 우버 앱을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컨대 습관적으로 쓰레기를 차에 놔두고 가거나 운전자에게 무례하게 구는 승객은 쫓겨날지도 모른다고 WP는 전했다.

이번 조치는 우버가 기존의 이용자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하면서 추가된 내용 중 하나다. 우버를 계속 이용하려는 승객은 이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한다.

우버 승객은 우버 앱에서 자신의 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5점이 만점으로, 우버 승객이 운전사를 평가하듯 운전사도 승객을 별 다섯 개의 등급에 따라 평가할 수 있다. 승객의 등급은 이같은 개별 평가를 합산한 결과다.

우버는 구체적으로 어떤 등급의 승객이 탑승 금지 대상이 될지는 밝히지 않은 채 등급은 도시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혔다.

다만 문제 승객에게 이용 금지 조치를 갑자기 내리지는 않고, 몇 차례 사전경고를 할 방침이다.

또 승객들이 좋은 태도를 유지할 경우 등급이 개선될 수도 있다고 우버는 설명했다.

등급 향상을 위한 방법으로는 예의 바른 행동, 쓰레기 차에 남겨두지 않기, 운전사에게 속도 위반 요구하지 않기 등을 들었다.

이번 조치는 우선 미국과 캐나다에서 시행된다.

케이트 파커 우버 안전 브랜드 팀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존중은 상호적인 것이며 책임도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아주 소수의 고객만이 등급 기반의 탑승 금지 조치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는 올바른 일”이라고 말했다.

정도를 벗어난 승객은 평생 이용이 제한될 수도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pink@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