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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안동병원,대동맥류 수술없이 파이프라인 스텐트 신기술로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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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안동병원 임은현 신경외과 과장이 파이프라인 스텐트 신기술로 거대 뇌동맥류 환자를 수술없이 치료하고 있다. (안동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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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북부지역의 종합병원인 안동병원 경북심뇌혈관질환센터 임은현 과장(신경외과)이 거대 뇌동맥류 환자를 수술을 하지않고 ‘파이프라인 스텐트’ 신기술로 치료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파이프라인 스텐트(Pipeline Embolic Device, PED) 시술은 뇌동맥 속으로 기존 스텐트보다 4배 이상 촘촘한 스텐트(금속 그물망)를 삽입해 혈류의 방향을 전환하는 최신기술이다.

파이프라인 스텐트는 숙련도를 인정받기 전 외부 전문가의 관리 감독을 받아야 하는 고난도 시술이다. 우리나라에서 이 시술을 독자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병원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두통과 어지럼증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강 모(61) 씨는 MRI 검사 결과 두개골 기저부위에 꽈리모양으로 혈관이 부풀어 오른 22mm 크기의 거대 뇌동맥류를 발견했다.

뇌동맥의 일부가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는 파열 시 심한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 ‘머릿속의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질환이다.

뇌동맥류 크기가 15mm가 넘는 거대 뇌동맥류의 경우 2~3년 내 파열 가능성이 70% 이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주변 뇌신경 압박으로 인한 관련 신경 기능의 손상도 일으킬 수 있다.

치료는 3가지 방법이 있다. 수술하거나 비수술적 치료로 풍선을 이용해 근위부 혈관을 막는 방법, 코일을 부풀어 오른 꽈리에 넣어서 채우는 코일 색전술 등이다.

임은현 과장은 거대 동맥류나 후방 순환계 동맥류 환자의 경우 코일 색전술은 치료가 까다롭다고 판단, 외과적 수술 없이 가장 효과적인 파이프라인 시술을 시행했다.

시술시간은 1시간 소요됐고 환자는 성공적인 치료를 마치고 입원 1주일 만에 퇴원했다.

임은현 과장은 “기존 수술법으로 치료를 받았을 경우 수술만 10시간 이상이고 최소 3주 이상 입원을 해야 하지만 짧은 시간에 시술이 끝난 만큼 합병증 위험도 낮아져 안전성이나 편의차원에서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임과장은 이어 “파이프라인 스텐트 치료는 합병증 발병률이 5% 이하인 데다 완치율도 90%에 달한다”며 “직경 15mm 이상의 비파열성 뇌동맥류와 박리형·방추형·수포성 뇌동맥류 환자, 뇌동맥류 재발환자에게 치료 효과가 높고 의료보험 적용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동병원은 2017년 말 보건복지부 경북심뇌혈관질환센터로 지정받아 뇌혈관센터, 심혈관센터, 심뇌재활센터, 예방센터를 운영 중이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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