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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화웨이 제재 여파로 올해 스마트폰 시장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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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美 제재로 스마트폰 시장 다시 침체 전망…하반기 시장 성장세 전환 예상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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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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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화웨이 보이콧' 사태로 인해 올해 스마트폰 시장도 지난해에 이어 역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제재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1%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초에는 6월 이후 시장이 5G(5세대 이동통신)로 인한 활기를 띠며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갑작스러운 화웨이 제재로 시장이 혼란을 겪어 다시 침체에 빠질 것으로 분석을 수정했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최초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5G 조기 투자로 미국, 중국, 한국을 시작으로 시장이 조금씩 회복돼 약 1% 정도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무역 제재로 시장 전체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화웨이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제재는 대략 4개로 요약된다. 카운터포인트는 ARM의 협력 거부가 가장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했고, 이어 구글의 GMS(구글 모바일 서비스) 사용 불가 방침과 RF(무선주파수) 부품 공급 중단, 인텔 서버 반도체 공급 중단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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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스마트폰 매출 지역 분포와 칩세트 현황 /사진=카운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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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의 매출 구성을 분석해 향후 영향의 정도를 가늠했다. 해외 시장이 51%를 차지해 중국 매출이 안정적이라고 해도 비중이 높은 만큼 위험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유럽매출이 23%로 해외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고 있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분석했다.

제조에 있어서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칩세트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는 화웨이 계열사인 하이실리콘이 제작을 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하이실리콘 칩셋도 ARM 설계에 따르고 있어 제재가 장기화되면 사용이 불가능해진다는 판단이다.

카운터포인트는 "화웨이의 선택은 미국의 조건을 받아들이거나 독자노선을 가는 길"이라며 "장비부문은 독자 노선을 갈 수 있지만, 스마트폰 부문은 어렵기 때문에 제재가 장기화되면 또는 일부 매각 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화웨이 매출 감소로 인한 수혜는 장기적으로 같은 가격대와 지역에서 경쟁 중인 삼성전자, 오포, 비보, 샤오미에 일부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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