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송정·송도 해수욕장 내달 1일 부분 개장…'아트 부산' 국제 갤러리전도
지난 26일 해운대 해수욕장 모습 |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김용태 박정헌 김용민 기자 = 6월 첫째 주말인 1∼2일 부산으로 떠나보자.
전국 해수욕장 중 가장 처음으로 해운대·송정·송도 해수욕장이 문을 연다.
북적거리고 형형색색 파라솔이 들어차 있는 피서 절정기와는 전혀 다른 한적한 초여름 바다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시기가 지금이다.
해운대 벡스코 전시장에서는 국내 최대 미술축제인 '아트 부산 2019' 막을 올렸다. 미술의 바다에 풍덩 빠져보는 것도 좋겠다.
지난 26일 해운대 해수욕장 모습 |
◇ "파도에 몸 맡기면 더위가 싹"
부산에는 7개 공설해수욕장이 있는데, 이 가운데 해운대·송도·송정 3개 해수욕장이 내달 1일 부분 개장한다.
충남 만리포 해수욕장과 함께 전국 해수욕장 중 가장 빨리 개장하는 것이다.
해변은 원래 열려있는 공간인데 '개장'이 무슨 의미냐고 궁금해할 수도 있겠다.
'개장'을 선언한 해변에는 수상구조대가 배치돼 해수욕객 안전을 확보하고 일부 편의시설도 운영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부분 개장한 해변에는 부표로 표시된 지정구역 내에서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해변은 사실 성수기 때보다 지금이 더 즐기기 좋다.
한적하고 깨끗한 물에서 옆 사람에 방해받지 않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주말 양일(1∼2일) 낮 최고기온은 24도로 백사장에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른다.
'아직 해수욕하기는 추울까 봐…'라는 걱정은 접어두고 갈아입을 옷을 준비해 파도에 몸을 맡겨보자.
외국인들은 이미 이달 초부터 비키니 차림으로 태닝을 즐기는 등 한여름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올해 해운대 백사장은 지난해보다 파라솔 운영구간을 줄여 바다 조망 구간을 늘린 게 특징이다.
야간에 피서객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올해부터는 야간 개장 일수를 기존 15일에서 17일로 늘렸다.
해수욕을 즐긴 뒤 저녁에는 인근 해운대 시장이나 미포, 청사포를 찾아 꼼장어, 조개구이에 소주 한 잔을 하면 금상첨화다.
거친 파도 헤치며 인명구조 훈련 |
송정해수욕장은 서핑으로 유명하다.
서핑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백사장 뒤편으로 서핑 강습센터와 장비를 빌려주는 곳이 많으니 물놀이를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하루쯤 체험해 보면 좋다.
송정해수욕장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백사장에 라디오 부스를 설치해 자체 방송하는 '찾아가는 해변 라디오'가 운영된다.
국내 첫 공설해수욕장으로 개장 100년이 넘은 송도 해수욕장도 즐길 거리가 많다.
바다 위 5.5∼9m 높이에 설치된 길이 104m '스카이워크'는 바닥 가운데가 강화유리로 만들어져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아찔한 풍경을 내려다보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해수욕장 상공을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도 명물이다.
아트 부산 갤러리 분도 |
◇ 미술의 바다에 풍덩
국내 최대 미술품 거래시장인 '아트 부산 2019'가 31일 개막해 내달 2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해외 갤러리 58곳을 비롯해 17개국에서 164개 갤러리가 참가했다.
국내에서는 국제 갤러리, 갤러리 현대, PKM 갤러리, 가나아트, 학고재, 갤러리 바톤, 원앤제이 갤러리 등 유명 화랑이 대부분 참가했다.
해외에서는 페레즈 프로젝트, 소시에테, 쾨니히 갤러리 등 베를린을 무대로 활약하는 유럽 화랑 4곳이 아트 부산을 처음 찾았다.
페레즈 프로젝트는 미국의 여성작가 도나 후안카의 대형 퍼포먼스 페인팅 설치작을 선보인다.
국내 최대 미술축제 아트 부산 |
소시에테는 벡스코 광장 대형 모니터와 로비 스크린에서 작가 페트라 코트라이트의 미디어 작품을 보여준다.
파블로 피카소의 손자 베르나르 피카소 부인인 알민 레쉬가 운영하는 갤러리 알민 레쉬를 비롯해 도쿄의 마호 쿠보타 갤러리, 나고야의 스탠딩 파인, 상하이의 메이드인 갤러리도 부산을 찾았다.
설치작업과 동시에 전시 기간 선보이는 퍼포먼스도 눈에 띈다.
뉴욕의 신 갤러리는 내달 2일 오후 2시 스웨덴 출신 안드레아스 에미니우스의 신작 조각작품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신진작가 발굴을 위한 'S-부스' 섹션에는 설립 5년 미만 갤러리, 45세 미만 작가의 솔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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