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국내선 운임을 인상하고 좌석 앞 공간이 넓은 비상구 좌석도 추가금액을 받고 판매한다.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수익성 강화를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20일부터 주요 관광 노선에 ‘선호 시간’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평균 운임을 3.1% 올린다고 31일 밝혔다. 관광 노선은 서울-제주, 광주-제주, 대구-제주, 청주-제주, 부산-제주 노선 등이다.

선호 시간은 승객이 몰리는 항공편에 적용된다. 예를 들어 최고 인기 노선인 서울-제주 노선의 경우 내륙발제주행은 11시 59분 이전 출발편, 제주발 내륙행은 정오 이후 출발편이 선호 시간대에 포함되는 것이다.

서울-제주 노선 편도는 주중 운임이 현재 8만 6000원에서 다음 달 20일부터는 선호 시간대에 8만 9000원으로 3000원 오른다.

이 노선의 성수기 및 주말 피크 운임은 기존 11만 3000원에서 12만원으로 7000원 인상된다.



이 밖에 서울-여수, 서울-광주 노선 운임도 비슷한 방식으로 평균 요금이 인상되며 무안-제주 노선만 운임이 동결된다.

아시아나 측은 이와 함께 7월 1일부터 비상구석을 유료로 사전 배정이 가능한 이코노미클래스 선호 좌석에 포함해 판매한다.

2016년 도입한 선호 좌석 사전 예매는 고객이 선호하는 넓은 공간의 앞 열 좌석을 추가금액을 지불하면 사전 배정하는 제도다. 단거리의 경우 3만원, 중거리 5만원, 장거리는 15만원의 추가 금액을 받는다.

다만 비상구 좌석 승객의 경우 비상상황 시 승무원을 도와 승객의 탈출을 도와야 하기 때문에 카운터에서 필요한 요건을 충족하는지 확인한 뒤 판매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운임 인상과 선호좌석 확대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요금 변동과 관련한 내용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www.flyasian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인천발 노선 가운데 러시아 하바롭스크, 사할린, 미국 시카고 등 3개 노선에 대해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하반기 운휴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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