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31일 오후 강원 접경지역인 양구군의 한 양돈 농가에서 가축방역 관계자들이 ASF 검사를 위해 돼지 채혈을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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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치사율 100%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북한에서 발생한 것으로 우리 당국이 확인한 가운데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일 자국 내 발병 사실은 언급하지 않은 채 중국과 베트남에서 발생한 피해와 대응 상황을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중국 농업농촌부가 지난 29일 밝힌 데 의하면 운남(윈난)성 맹해(멍하이)현의 여러 곳에서 아프리카돼지페스트가 발생하여 약 40마리의 돼지가 병에 걸리고 10여 마리가 죽었다”며 “병의 전파를 막기위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베트남에서는) 2월초 훙엔주(흥옌성)에서 이 집짐승전염병(ASF)이 발생한 이래 전국의 수십 개 지역으로 전파되었다고 한다”며 “베트남 당국이 피해 지역 경계에 검역소를 설치하고 돼지 살처분 지도서를 배포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자강도 북상협동농장에서 ASF가 발병한 사실을 공식 통보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관계기관과 지자체와 함께 방역 및 방역지원태세 점검에 나섰다. 또 북한 접경 10개 시ㆍ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ASF유입 차단에 나섰다. 특히 북한 접경지역에는 철책선이 촘촘하게 설치돼 있어 내륙을 통한 멧돼지의 유입은 어렵지만, 물길을 통한 유입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한강하구 접경지역에서는 북한에서 넘어오는 멧돼지의 이동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 과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전염 땐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직까지 개발된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한 번 발병하면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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