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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정부 “헝가리 유람선 사고, 장례절차 차질없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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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the300]가족전문상담사 현지도착, 가족 심리적 안정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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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 마련된 재외국민 보호 대책본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02. misocamer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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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일 한국인을 태운 유람선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사고와 관련해 “공관과 함께 유가족들의 의견을 잘 청취하고 여행사와 협조해서 장례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챙겨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한국시간으로 어제 저녁 가족들이 사망자 시신을 최종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대본부 대책회의는 헝가리 사고 현장으로 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대신해 이태호 2차관이 본부장을 맡아 회의를 주재했다. 외교부뿐만 아니라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 사고대응 관련 기관이 모이는 회의다.

이 차관은 “헝가리 현지 여건이 상당히 어려운 것 같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종자 수색, 선체인양작업을 위해서 현지에 가 있는 긴급구호대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긴급구조대가 대원들의 안전을 유의하면서 헝가리 당국과 긴밀히 또 공조하고 이런 과정에서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작업에 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인근 국가인 오스트리아, 체코에서도 수색을 돕고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체코 대통령은 우리 대통령 앞으로 위로 전문을 송부했다고 한다”며 “우리 교민들도 물품지원, 활동지원을 하고 있고 현지 대학교에 있는 한국어 학과 학생들도 통역자원봉사를 자발적으로 하고 있다고 보고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에서는 중대본을 중심으로 현지에 나가 있는 우리 신속대응팀과 긴급구호대가 활동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현지와 긴밀히 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차관은 “어제 헝가리 경찰청장이 나와서 우리 가족들을 대상으로 현지 사고 경과 및 구조 상황 등을 설명했다”며 “헝가리 현지에서는 구조 및 수색, 장례 절차 등 관련 동향에 대해서 가족들에게 실시간으로 알려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과 충분한 소통을 통해 가족들의 희망과 애로사항을 청취해 나가고 있다”며 “여성가족부에서 협조를 해줘서 가족전문상담사가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후에 현지에 도착해서 가족들이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차관은 이번 사고의 수사와 관련해 “우리국민이 탑승한 선박을 침몰시킨 크루즈선장이 중과실을 이유로 구속됐다”며 “앞으로 사고원인조사, 책임자 규명 등의 절차가 신속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헝가리 당국의 노력을 계속 촉구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인 33명을 포함해 모두 35명이 탑승했던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지난 29일 오후 9시 5분경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뒤따라오던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과 추돌하면서 침몰했다.

현재까지 구조된 생존자는 7명, 시신이 발견된 사망자도 7명으로 모두 한국인이다. 헝가리인 선원 2명을 포함한 다른 2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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