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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헝가리 유람선 사고] 다뉴브강 유속, 인위적으로 늦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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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장창두 /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명예교수, 성우린 / 변호사(항해사 출신)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러면 관련 내용들 전문가와 함께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창두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그리고 항해사 출신 성우린 변호사 두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저희가 앞서서 헝가리 현장의 모습을 계속 전해 드렸는데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는 실종자 소식은 전혀 들려오고 있지 않습니다. 도대체 지금 상황이 어떤 상황일지 항해사 출신이시니까 지금 상황을 한번 전망해 주실까요?

[성우린]

지금 상당히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일단 수상 수색이라는 것은 한계가 있고 결국에는 수중 수색을 해야만 실질적인 수색이 가능한데 현재 유속이 강하고 그에 따라서 수중으로 들어가는 잠수부가 실질적인 수색을 못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다뉴브강의 거센 유속 때문에 수색작업이 제대로 진행이 되고 있지 않은 건데 침몰 수역을 직접 살펴본 현지 잠수사의 얘기를 한번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리차드 소프로니 / 헝가리 현지 잠수사 : 한 잠수사는 사다리를 내려가면서 몸부림을 쳐야 했고, 밑바닥까지 내려갈 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물살이 너무 세서 잠수사를 사다리에서 좌우로 떼어내려는 것 같았습니다. 시야는 말 그대로 제로입니다. 아무것도 볼 수 없습니다. 오직 촉각에만 의지해야 합니다.]

[앵커]

장 교수님,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손으로 더듬어가면서 내려가야 될 정도다라고 잠수사가 얘기를 했는데 이런 상황이 그러면 지금 최악의 상황이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장창두]

그렇죠. 유속이 맹골수도보다도 더 빠른 상황이니까 어제도 잠수부 출신하고 얘기를 했더니 몸을 가누기가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입장이 다르기도 할 겁니다.

일단 헝가리 측에서는 자기들 잠수부의 안전을 일단은 최우선 고려를 하고 있는 것 같고 우리로서는 또 실종자 가족의 안타까운 마음 때문에 또 서두르고 이러는데 의견이 잘 안 맞는데 저는 뭔가 협상을 해서 오늘은 좀 선내에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수심이 6m, 7m 정도면 사다리라는 게 있으니까 사다리를 의지하고 로프도 의지해서 일단 배 안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배 안의 유속은 정체돼 있어요. 그러니까 안에서 작업은, 물살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들어가기만 하면 그다음에는 수색하는데, 문제는 시계가 확보가 안 되면 더듬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어렵기는 하지만 물만 좀 흐리지 않다면 무리해서라도 선내 안에만 들어가면 그 안에는 작업하는 데 어렵지 않거든요, 물이 안 흐르니까, 선내에는.

그래서 그 작업을 하고 과연 실종자가 몇 분이나 있는지 빨리 파악하는 게 우선이 아닌가.

[앵커]

지금 현재 다뉴브강의 수심이 한 5.62m라고 하니까 이 정도면 들어가는 데는 무리가 없는데 시야가 문제가 되겠군요.

[장창두]

들어가서도 시야가 확보가 안 되면 더듬어야 하는데 한 5m 정도면 물살은 세지만 무리해서라도 들어가서 미리 그 안의 실종자 수색을 확인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헝가리 측 입장에서는 자꾸 인양 쪽을 이야기를 하는데요. 제가 확실한 의도는 모르지만 아마 지금 배가 가라앉아 있는 상태에서는 관광이 굉장히 방해가 될 겁니다. 그래서 헝가리 측에서는 빨리 수중에 침몰한 배를 처리하는 게 급선무라는 생각을 갖는 것 같고요.

저희들 입장은 또 실종자 가족의 안타까운 마음 때문에 이 부분이 상충이 되는데 이것을 아마 협상을 해서 오늘은 결단을 내려서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헝가리에서는 지금 이 사고 이후에도 유람선 관광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니 사실 우리로서는 답답한 그런 심경인데 일단 오늘 오후에는 수중 수색을 시도를 한다고 합니다.

우리 수중 수색팀이 가서 직접 시도를 하겠다라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지금 문제는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일단 그 배까지 가는 게 문제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유속을 인위적으로 좀 늦출 수 있는 방법들, 예를 들면 컨테이너를 주변에 설치한다든지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현실적으로 가능한 얘기인가요?

[성우린]

제 생각에는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있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컨테이너를 박스를 가라앉힌다고 해서 주변의 유속을 일시적으로 감소시킬 수는 있겠지만 이게 계속적으로 그렇게 유속이 감소되는 것도 아니고 또 그렇게 컨테이너를 수중 속으로 넣는 것 자체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그 컨테이너를 배 주변의 유속을 줄이기 위해서 제 위치에 놓는 것도 상당히 어려울 수 있겠군요? 유속이 빠르기 때문에.

그러면 지금 현재 물속에 가라앉아 있는 배는 고정시켜놓은 그런 정도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성우린]

고정시킨 정도로만 알고 있습니다. 사실은 제일 중요한 것은 선내 안에 있는 유실물입니다. 이런 부분들이 유실됐을 때 나중에 이런 부분들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되기는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직까지 방지망, 유실을 막기 위한 방지망이라든지 이런 것까지도 작업이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은 거죠?

[성우린]

제가 알기로 또 유속 때문에 그거 설치하는 것조차도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선내에 가까이 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그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진척이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장창두]

이론상으로는 가능하거든요, 컨테이너박스를. 그런데 일렬로 놓아봐야 물이 이렇게 돌아서 우회하니까 의미가 없어요.

완전히 디귿자로 배를 앞 전방과 측면을 포위해서 이렇게 컨네이터를 놓으면 물이 들어가서 우회하더라도 배를 지난 다음에 우회하니까 유속은 확실히 좀 줄여줄 수 있는데 그런데 컨테이너를 넣는 작업이, 그 작업하는 사이에 수위가 내려가버리면 그 작업이 더 빠를 수 있으니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앵커]

그렇죠. 그런데 지금 수중 드론을 투입시키는 것도 시도를 했다고 하는데 이게 여전히 유속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장창두]

유속 때문에 선내 진입이 안 되고요. 또 설사 드론을 투입했더라도 물이 탁하면.

[앵커]

선박 안의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는 거군요.

[장창두]

카메라로 봐도 잘 모를 겁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허블레아니호가 추돌을 당할 때 모습이 찍힌 영상이 추가로 공개가 됐는데요. 화면을 보면서 당시 상황을 다시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형 크루즈선이 허블레아니 왼쪽으로 한참을 붙어서 바짝 붙어 운항을 하다가 결국은 앞서 가던 허블레아니호의 좌측 뒤쪽을 들이받고 허블레아니호가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사고를 낸 크루즈선은 그대로 직진해서 CCTV 화면에서도 잠깐 사라졌다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배를 후진해서 사고 현장으로 다시 돌아온 겁니다. 그리고 어떠한 조치도 없이 잠깐 머물더니 다시 사라져버립니다.

그런데 지금 이 영상이 여러 가지 각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만 일단은 지금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크루즈선이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한 다음에 후진을 했다라고 보고 있는데요. 변호사님이 보실 때는 어떠세요?

[성우린]

영상만 봐서는 실제로 후진을 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후진을 했다고 한다면 이 부분은 이전의 진술들이, 목격자 진술들이 나오고 있는데 일부 선원들이 구명조끼를 던져줬다든지 이런 진술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을 보았을 때는 일정 부분 선장이 이걸 파악하고 후진 조치를 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거는 철저하게 조사를 해서 파악을 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만약에 선장을 후진을 했다라고 하면 선장은 아무것도 몰랐고 책임이 없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본인의 얘기와는 전혀 상반되는 얘기잖아요.

[장창두]

상충이 되는 거죠.

[앵커]

지금 교수님 보실 때는 이 섕의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장창두]

일단 충돌을 감지를 못 했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고요. 왜냐하면 50톤이고 5000톤이라도 충돌을 느낄 수 있거든요. 그다음에 왜 배가 정상적인 코스에서 후진을 한다는 건 비상사태거든요.

[앵커]

그렇죠. 유람선은 앞으로 가야지 뒤로 갈 이유는 없잖아요.

[장창두]

그래서 뒤로 뺀다는 건 비상사태에서 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뭔가 감지했기 때문에 그런 행위를 하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충돌 당시에 대형 크루즈선의 선장은 이걸 감지를 했을 것이다, 추돌을 감지를 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일괄적으로 크루즈 선장의 변호인은 선장이 규정을 위반하지도 않았고 또 범죄가 될 수 있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오늘 지금 또 현지에서 나오는 얘기들을 보면 이게 무리하게 추월을 하려다가 사고를 냈다라고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성우린]

변호인 입장에서는 무죄 주장을 할 것인지 그다음에 감형 주장을 할 것인지 2개를 선택해서 판단을 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무죄 주장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와 있는 증거자료들을 비추어봤을 때 변호인이 추후적으로는 이런 무죄 주장을 철회하고 아마 양형 주장을 하지 않을까라고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이 변호인과 의뢰인 간의 의기를 통해서 실제로 있었던 일들을 통해서 변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말을 할 수는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직까지 어떻게 보면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본인들이 무죄를 주장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장창두]

그런데 경찰에서, 헝가리 당국에서 통신기록하고 항적기록장치를 확보를 했다고 하죠. 그런데 그거를 조사하면 밝혀질 겁니다.

[앵커]

그렇죠. 그런 것들이 증거가 나오면 선장 측에서도 뭔가 입장 변화가 있을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그런데 지금 일단 선장을 구속해 놓고 있는데요. 구속 기간이 한 달 정도 된다고 하거든요. 거기다가 보석까지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하더라고요.

[성우린]

그런데 보석 같은 경우에는 증거 조사를 할 때 선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수사를 하느냐, 나와 있는 상태에서 수사를 하느냐 이런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의뢰인과 변호인이 판단해서 만약에 의뢰인이 좀 더 자기는 자유로운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싶다고 한다면 이런 보석 주장을 하면서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보석으로 나온다 하더라도 수사는 계속해서 받아야 되기 때문에 부다페스트를 떠날 수는 없는 그런 상황인 거고요.

그런데 지금 보면 일단 선장이 사고 당시에 사고 이후에 이걸 감지하고 후진을 했다는 그런 증언도 있지만 사고 이후에 충분하게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사고를 만약에 감지를 했다면 본인이 뭔가 비상연락을 통하고 그리고 또 사고 선박의 승객들을 구조하기 위해서 뭔가 행동을 했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장창두]

그 부분이 제일 아쉬운 부분이에요. 불의의 사고는 일어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완벽하지 않고 실수할 수 있는 거니까요. 그런데 그다음에 정말 밤이고 하니까 불도 훤히 밝히고 또 경적이 있지 않습니까. 경적도 울리고.

[앵커]

주변에 선박도 많았고요.

[장창두]

선박들도 주위로 환기시켜서 구조 활동에 가담할 수 있도록 이런 조치를 해야 하는데 지금 뒤로 빼다가 정지했다가 그냥 슥 가버린 걸 보면 거의 자동차로 치면 탁 충격했다가 아차 하고 관찰하다가 뺑소니를 친 것 같은 그런 의구심을 많이 갖게 하는 그런 사고입니다.

[앵커]

그렇죠. 여러 가지로 이게 초동대처가 긴박하게 이뤄지지 않았던 부분들이 아쉬움이 남는데요.

우리 정부도 이번 사건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 검사 2명을 현지로 급파했다고 합니다. 급파했다고는 하지만 지금 보면 수중 수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이게 선체의 상황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사고의 원인이라든지 법적 책임을 가리기까지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까 싶어요.

[성우린]

맞습니다. 지금 나와 있는 동영상 이런 것만 가지고는 정확하게 어느 선박이 좀 더 과실이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해 주셨듯이 항적기록이라든지 그다음에 각종 레이더나 GPS 등 각종 항해장비에서 나오는 그런 정보들을 가지고 철저하게 판단을 해서 조사를 해야만 그래야만 어떤 배가 더 과실이 있고 이런 부분들이 나올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한쪽에서는 이번 사고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고 한쪽에서는 실종자 수색에 집중을 하고 있는데 지금 보면 그나마 비가 멈추고 다뉴브강의 수위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오늘 오후에 유람선 사고의 실종자 수색에 우리 신속대응팀이 잠수를 직접 시도를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어떤 얘기인지 한번 직접 들어보시죠.

[송순근 / 정부합동신속대응팀 현장CP : 헝가리 측에서는 일단 수심이 깊고 유속이 빠르기 때문에 잠수하는 것은 상당히 제한되어서 헝가리 측은 인양을 먼저 하겠다. 그런데 우리 측에서는 만일 인양을 하게 되면 인양하는 과정에서 선박이 파손되거나 또는 유해가 손상을 입거나 또는 유해가 더 밑으로 유실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리 측에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강력히 주장했고 우리 측에서는 우선 잠수를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는 세월호 경험도 많고 또 전문기술들이 많이 있는 요원들이 있기 때문에...]

[앵커]

헝가리는 선체 인양을 주장하고 있고 우리는 수중 수색을 하자 이렇게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데 앞서 교수님께서 양쪽의 입장을 잠깐 전망을 해 주셨습니다만 지금 우리 입장에서 본다면 인양보다는 아무래도 수중 수색이 우선이잖아요.

[장창두]

그렇죠. 그 배는 70년 된 낡은 배인데 배가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떻게든 실종자를 한 사람이라도 더 빨리 더 확보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우리 당국자들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헝가리 당국을 설득을 해서 우리 베테랑도 많이 있으니까 제 생각이지만 5.6m 이지만 좀 무리해서라도 사다리라도 붙잡고 가면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으로도 나오고 있지만 우리 정부에서는 신속대응팀에서 이전에도 여러 가지 상황을, 잠수를 고려를 했습니다마는 지금 여의치 않았고 오늘 오후에 일단 우리 잠수부를 직접 투입해서 수중 수색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지금 6m, 수위 5.6m 정도 밑에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해 있는 그런 상황인데 지금 수상 크레인도 옆에 대기는 하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항해사 출신이시니까 이런 사고들이 났을 때 어떤 상황이 가장 낫다고 보시는지, 어떻게 평가를 하세요?

[성우린]

지금 일단 선체 인양을 하는 과정 중에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유해라든지 유실물이 생길 수가 있고 그런 과정에서 그런 것들이 확보가 안 되면 어려움이 있고. 또 한편으로는 수중 수색을 할 때 유속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잠수부들의 안전 문제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사실 그 상황, 저쪽 현지 상황에 따라서 판단을 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현장에서 판단을 해야 된다. 일단 18명이 대기 중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현장에서 어떤 부분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를 해야 될까요?

[성우린]

사실 잠수부의 안전도 중요하다고 일단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에 인양작업을 할 때 최대한 선체를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인양작업을 할 때는 선체 훼손을 가장 최소화하는 것이 좋고 그리고 우리 잠수부들이 들어갈 때는 잠수부들의 안전도 고려를 해야 된다.

[성우린]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일단 오늘 오후에 현장에서 어떤 판단을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혹시라도 만약에 수중 수색을 못 하게 된다면 이게 시간이 지연될수록 더 어려움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성우린]

그렇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 정황상 언론 보도에 따르면 100시간이 지났다고 하는데.

[앵커]

벌써 닷새가 지났죠.

[성우린]

이런 부분들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구조에 어려움이 있고 이런 부분들 고려했을 때는 더 신속하게 진행돼야 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침몰 당시에 목격자들의 증언만 봐도 상당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당시에 비가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선체 바깥에서 구경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선내에도 관광객들이 상당히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할 것 같아요.

[장창두]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어저께 또 이야기를 들어보면 2명밖에 없었다, 또 이런 얘기도.

[앵커]

객실에는.

[장창두]

아래측 객실에서 2명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앵커]

지금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엇갈리고 있어서.

[장창두]

엇갈리는데 바라건대는 아래층에 많이 계신 분들이 우리가 수색을 통해서 찾아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순간적으로 전복했기 때문에 만약 아래층에 많이 있었다면, 사람들이. 순간적으로 뒤집어졌기 때문에 그 안에 갇혀 있을 가능성은 많아요. 그리고 또 제가 추측컨대 아마 파손 부위 쪽이 침수가 빨리 되면서 이렇게 바닥에 닿았기 때문에 그나마 그리로 유실될 가능성은 적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배 아래쪽으로 유실될 가능성은 낮다.

[장창두]

부딪힌 부분이 아마 밑으로 내려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나마 유실이 방지되고 있었으니까 그런 상황에서 좀 많은 실종자들을 선내에서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영상을 보면 추돌할 당시에 앞의 허블레아니호의 왼쪽 뒷부분을 추돌을 했는데.

[장창두]

왼쪽 뒤를 받았는데 쾅쾅 두 번 소리가 났다니까 아마 받으면 가만히 있지 않고 돌거든요. 후미 좌측을 받았으니까 쾅 받게 되면 휙 돌죠. 그 상태에서 받으니까 넘어간 겁니다. 넘어가서 이쪽이 상해 있기 때문에, 받힌 부분이 그쪽이 침수가 빨리 일어나죠. 그러면 이렇게 내려가서 이렇게 닿습니다.

그래서 왼쪽이 바닥에 닿기 때문에 그 부분이 아마 상하지 않았나 싶은데 그래서 지금 바로 인양을 하게 되면 만약에 손상된 부위 쪽으로 다시 또 유실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저는 좀 바로 인양하는 걸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교수님 보실 때는 이 영상을 분석을 해보면 추돌을 한 부분이 지금 바닥의 해저면과 닿아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장창두]

그나마 유실을 방지시키고 있는데 들어올리게 되면 물이 필연적으로 안에서 물이 빠져나오게 되고 그 과정에서 유실 가능성이 높아지죠.

[앵커]

그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선체 인양보다는 잠수부가 투입되는 것이 시급하다. 그런데 지금 현장 상황이 유속이나 시야 확보가 워낙에...

[장창두]

그 부분이 제일 안타깝죠. 또 작업자의 안전도 생각을 해야 되니까 그 부분은 특별히 무슨 보호장구를 또 로프를 특별히 건다든지 해서. 아마 베테랑들이니까 무슨 방도를 낼 겁니다.

[앵커]

현장에서도 뭔가 좀 수색을 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이지만그 와중에도 수색을 할 수 있는.

[장창두]

어렵지만 선내만 들어가면 일단 안전하거든요, 유속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그 부분은 현장에서 아마 판단을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해저에 있는 선체에 최대한 가까이 가서 들어간다든지 이런 방법들은 할 수가 없는 겁니까?

[장창두]

그러겠죠. 아무래도 출입구 쪽이 아마 통로가 있지 않습니까? 아래층, 위층 왔다 갔다 해야 되니까. 그 부분에 최대한 가깝게 사다리를 내린다든지 또 로프도 장치하고 이렇게 해서 수직 하강해서 바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들어갈 수 있도록 아마 강구를 할 겁니다, 전문가들이니까.

[앵커]

어쨌든 우리 정부는 일단 헝가리 당국에 내부 유실을 막기 위한 장치를 마련해 달라라고 공식 요청을 한 상태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얘기 한번 들어보시죠.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선체 주변에 유실을 방지할 수 있는 망을 설치하는 게 좋겠다 하고, 처음에 제의를 했고, (헝가리 정부에서는) 망이 어렵다면 그 주변에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고요.]

[앵커]

앞서 저희가 안전망 이야기를 했는데 이 망 설치 자체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구조물 설치를 한다는 건 이건 어떤 걸 얘기하는 건가요?

[성우린]

저도 사실은 그쪽에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예를 들어서 유실물들이 유속에 떠내려갈 때 그걸 막는 장치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유속의 상황을 봤을 때는 이런 구조물이라든지 망을 설치한다든지 이런 부분들이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교수님이 보실 때는 어떠세요? 구조물 설치라는 것들로 충분히 이런 유실을 방지할 수 있을까요?

[장창두]

구조물 설치가 오히려 더 힘들 거예요. 차라리 지난번에 일반인들이 제안한 것처럼 대형 어망을 갖고 와서 배 위에 덮어 띄우는 게 어떠냐. 그건 오히려 괜찮은 방법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히려 구조물 설치보다도 대형 그물을 가져와서 배를 그냥 아예 감싸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장창두]

그 안에서 물을 따라 흘러나가기 때문에 구조물 설치한다고 해서 물을 완전히 막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그런데 유속이 계속 빠르다라고 저희가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세르비아라든지 루마니아 등에서 수색작업에 협조를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수색 지역이 좀 더 넓어져야 된다 이런 얘기들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거든요.

[성우린]

맞습니다. 지금 시간이 많이 지체되고 있고 지금 현재 지리적인 위치상 다뉴브강이 흑해로 연결되고 그런 부분들 때문에 어떻게 보면 유속에 따라서 흘러가고 있는 상황인데 그렇기 때문에 수색 범위 자체를 확대시키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수색 범위를 확대하면 그만큼 인력도 많이 필요할 텐데요.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상당히 따르겠군요.

[성우린]

범위를 넓히면 넓힐수록 당연히 어려움이 따르겠죠. 그리고 추가적인 경제적인 문제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보통 선박 사고가 일어났을 때 수색 범위를 어느 정도로 정하게 되나요?

[장창두]

그게 상황에 따라 다른데 이번에는 워낙 유속이 빨랐기 때문에 잘못하면 뒷북을 칠 가능성이 많거든요. 충분히 확보하지 않으면 지금 100시간이면 이론상 시속이 10km거든요. 엄청난 속도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희망사항은 하류에 댐이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철문이나 이런 댐이 있는데 그 댐에서 아마 유실을 방지하게 되지 않을까.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 루마니아와 세르비아에 걸쳐서 철문 댐이 있다고 하죠.

[장창두]

그 댐에서 제지를 당하지 않을까, 유실을 막아주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해 보는데 그 대신 댐이 되게 되면 굉장히 수색 범위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아마 사람이 하기 힘들지 몰라요.

ROV나 이런 잠수정을 넣어서 해야 되는 그러니까 어쩌면 장기적인 작업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를 해 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사고 발생 지역에서 무려 11km나 떨어진 곳에서도 희생자가 발견이 됐거든요. 그런 걸 보면 지금 시간이 엄청 흘렀기 때문에 더 넓은 범위를 수색을 해야 된다라는 말씀이신 거죠?

[장창두]

수백 킬로미터가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희망적인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마는 계속해서 여러 가지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만 전망을 하게 돼서 안타까움이 커지는데 일단 지금 만약에 오늘 오후에 잠수부가 투입되기로 예상이 됩니다마는, 예정이 돼 있습니다마는 만약에 실패를 한다면 오는 6일쯤 헝가리 측에서는 일단 선체 인양을 하겠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인양에까지 걸리는 시간이라든지 준비 작업이라던지 이런 건 어떻게 전망을 해 보세요?

[성우린]

일단은 수위가 내려가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감안해서 6일을 잡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위가 내려간다면 인양을 하는 거는 크레인이 하게 되는데 인양작업이 시작이 되면 그건 하루이틀 내에는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거는 또 어디까지나 그날의 상황이나 환경적인 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그에 맞춰서 진행이 될 것 같습니다.

[장창두]

중요한 건 유속이 줄어야 됩니다. 지금 잠수부가 들어가서 체인 로프를 다 걸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한 가닥이 아니고 두 가닥도 아니고 여러 가닥을 걸어야 됩니다.

왜냐하면 안정성도 있고 또 파손되지 않을. 두 군데만 걸게 되면 중간에 부러집니다. 그래서 여러 군데를 와이어 로프를 배 밑으로 넣어서 그 작업이 유속이 줄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작업이에요. 그래서 사실 인양도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앵커]

선체 인양도 결국은 잠수부들이, 사람이 해야 되는 일인 거잖아요.

[장창두]

그렇죠. 잠수부가 들어가야 하는데 유속이 줄지 않으면 인양한다고 하지만 인양이 불가능한 이야기죠.

[앵커]

그러니까 인양도 그렇고 오늘 오후에 잠수부 투입도 그렇고 결국은 유속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 헝가리 쪽의 다뉴브강 유속이 조금 줄어들기를 저희가 간절하게 바라보겠습니다만 일단 오늘 오후에 현장 상황을 파악을 한 뒤에 현장에서 잠수부가 직접 투입을 할 수 있을지 그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관련 내용들 장창두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그리고 항해사 출신인 성우린 변호사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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