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인 A씨는 공무원인 남편, 두 자녀와 함께 화목한 가정을 꾸려왔다. 그런데 최근 빵집을 열게되면서 끼니도 제 때 챙겨먹지 못할 정도로 바빠져 건강도 가정도 돌보지 못하는 날이 많아졌다. 또 가족 외에는 친구나 이웃과 별다른 교류가 없는 상태에서 가게 일이 바빠지면서 남편과 함께하는 시간도 줄어들고 본의아니게 가족들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것 같아 늘 미안한 마음이다. 남편과 같이 취미활동을 갖고 싶은데 생각만 할 뿐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도 막막해 국민연금공단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를 찾았다.
센터에서는 A씨의 노후준비 상태를 진단한 후 본인의 국민연금을 증액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제도를 활용할 것을 권했다. 남편이 공무원연금 수급예정자로 노후준비가 충분한 ‘공적자산형’으로 분류되지만 부부 중 한쪽이 사망할 경우를 대비해 본인의 국민연금액을 증액하라는 것이다. 아울러 퇴직금 겸 종합소득 신고 시 소득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노란우산공제와 같은 소상공인을 위한 제도를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본인에게 맞는 맞춤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하도록 했다. 건강보험공단의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영양상담을 받아보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국민체력100 프로그램을 통해 본인의 체력등급에 맞는 적합한 맞춤운동 처방을 받아보라고 조언했다. 노후에는 돈 못지않게 건강이 중요하다. A씨는 빵집을 하면서 제때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팔다남은 빵으로 끼니를 대충 때웠는데 이 습관도 바꾸라는 지적을 받았다.
아울러 배우자와 함께할 수 있는 여가활동을 찾을 것을 권했다.노후 여가활동은 일상생활의 만족감을 증진시켜 다양한 측면에서 노년기 삶에 순기능으로 작용한다. 센터는 혼자 하는 여가활동도 좋지만 A씨가 공직생활만 해온 남편과 같은 취미를 갖고 싶다고 한 만큼 인근 여성문화회관에서 저녁에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사교댄스 등의 여가 프로그램을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이와함께 친족중심의 관계는 지금처럼 유지하되 가족 외 대인관계를 넓히도록 권했다. 노년기에는 친족관계가 갑자기 축소될 위험이 있으므로 다양한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 동창회 밴드에 가입해 학창시절 친구들과 교류도 하고 가까운 소모임에도 직접 참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센터는 보건복지부 산하 기부협의회를 통해 사회공헌활동도 하면서 업종 종사자들과 정보도 공유할 수 있는 푸드뱅크를 추천했다.
A씨는 상담 후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국민체력100 프로그램을 통해 3등급 받았다. 체력등급을 한 단계 더 올리기 위해 몸에 무리가 가지않는 선에서 꾸준히 운동을 하는 중이다. 또한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여가 프로그램을 찾다가 악기교실 프로그램을 알게됐고 남편이 오보에에 관심을 보여 함께 악기를 배울 계획이다. A씨는 국민연금공단의 노후준비강의를 수강하고 또래 친구들을 사귀게 돼 대인관게도 넓어졌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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