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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다뉴브 강변 울릴 '아리랑'…헝가리 시민들 모여 추모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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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시민들은 이번 사고를 안타까워하며 추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 머르기트 다리 근처에는 물론, 한국 대사관 앞에 국화꽃이 쌓였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6시간쯤 뒤에는 현지 합창단에서 아리랑을 한국어로 부르면서 희생자를 기릴 예정입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만의 방식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의 상징인 '아리랑'을 함께 노래하자."

현지시간 오늘(3일) 저녁 7시 머르기트 다리의 한가운데에서 아리랑 합창이 진행됩니다.

부다페스트 시민들이 '아리랑'을 부르며 추모하는 '합창단의 밤' 행사입니다.

3일 전에 헝가리의 한 시민이 페이스북을 통해 '아리랑 추모'를 제안했습니다.

사고로 받은 충격을 표현하기 위한 일종의 시민 참여 모임입니다.

아리랑을 한국어로 부르기 위해 한국어 발음을 로마자로 풀어낸 악보도 올려놨습니다.

지금까지 400명이 넘게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다페스트 곳곳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31일 한국대사관 앞에서는 현지인 150여 명이 추모제를 열었습니다.

[도리 발로/추모객 : 한국과 한국인을 좋아합니다. 이번 사고는 정말 안타깝습니다.]

지난 1일에는 검은 깃발들이 머르기트 다리 위로 걸렸습니다.

현지인들은 검은 정장을 입고 악기를 연주하며 애도하기도 했습니다.

실종자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는 기원을 태극기 그림 안쪽에 한국어로 삐뚤게 적어 놓기도 했습니다.

희생자를 기리는 마음을 담은 꽃은 다리 옆을 지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황예린, 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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