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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엿새 만에 한국인 추정 시신 2구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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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침몰사고가 일어난 지 엿새 만인 3일(이하 현지시간) 한국인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것은 사고 이후 처음이다. 시신은 사고가 발생한 지점과 102㎞ 떨어진 하류 지점에서 각각 1구씩 발견됐다.

조선일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수색작업에 투입된 대원들이 희생자를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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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이날(현지시간) 오후 5시 20분쯤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현장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헝가리 측이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유람선 인근에서 먼저 발견했고, 이 내용을 한국 구조팀에 전달했다. 헝가리 측은 시신을 발견할 경우 수습을 한국에 맡기기로 사전 약속했다.

한국 구조팀은 대원 18명을 투입해 약 1시간 만에 시신을 수습하는데 성공했다. 정부 신속대응팀은 수습된 시신을 인근 의과대학으로 옮겨 헝가리 경찰과 함께 정확한 신원을 파악 중이다.

이날 오전 다뉴브강 하류 102㎞ 떨어진 하르타(Harta) 지역에서도 외관상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헝가리 지역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구체적인 신상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르타 지역에서 발견된 시신은 55~60세 남성으로 추정된다.

이와 별개로 헝가리 일간지 머저르 넴제트(Magyar Nemzet)가 다뉴브강 하류 에르치(Ercsi) 지역에서 시신 4구가 발견됐다고 보도해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선 상태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로 당시 승선 중이던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35명 가운데 7명이 구조됐고, 7명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한국인 19명과 헝가리인 2명 등 21명은 실종됐다. 이날 발견된 시신 2구가 한국인 승선자로 확인될 경우 실종자는 19명으로 줄어든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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