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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헝가리 당국, 침몰 유람선 상태 재현한 이미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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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허블레니아호 소나로 촬영 / 사진 토대로 GPS 활용해 잠수 지점 탐색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해 있는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현재 상태를 재현한 이미지가 공개됐다.

헝가리 당국의 수색·인양 총 책임자인 야노쉬 허이두 대테러청장은 사고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사고현장 인근 지휘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소나(수중음향표정장치)로 허블레아니호를 촬영하고 구글지도와 합성한 이미지를 제시했다.

이미지에서 허블레아니호는 머르기트 섬과 강변의 중간 위치에 침몰해 있는 상태다. 머르기트 다리에서 남쪽으로 몇 미터 떨어진 곳으로 추정된다. 허블레아니호의 정확한 침몰 위치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이두 청장은 “화면에 있는 이 사진과 GPS(위성항법장치)를 통해 잠수할 수 있는 지점들을 찾아 잠수·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당국 수색·인양 총 책임자인 야노쉬 허이두 대테러청장을 통해 공개된 소나(수중음향표정장치) 촬영과 구글지도 합성으로 제작된 허블레아니호 침몰 이미지. EPA연합뉴스


또한, 이미지상으로는 허블레이니호가 두 동강 나지 않은 채 침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침몰 당시 일부 목격자들은 언론에 허블레아니호가 두 동강이 났다는 진술을 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는 우리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의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주헝가리 한국대사관 무관)이 지난 1일 언급한 것과 같은 이미지로 보인다. 송 대령은 당시 브리핑에서 소나를 통해 새롭게 침몰 유람선의 형태를 파악했다면서 “기존의 이미지보다 화상이 좀 더 좋고, 겉으로 보기에 선박의 방향이 좀 틀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허이두 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선박의 건조 연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허블레아니호는 1949년 옛 소련에서 건조됐다. 그는 “현재 선체 가운데가 많이 훼손된 상태인데 (인양 과정서) 두 동강이 나지 않도록 잘 보존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면서 “(잠수부가) 내려가서 선체 인양을 위해 여러 선체 부분을 고리로 걸 수 있는 지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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