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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희 "건강하던 父, 담도암 발견 후 2주만에 돌아가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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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TV조선 '아내의맛' 방송화면 캡처]


코미디언 홍현희가 담도암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는 지난달 부친상을 당한 홍현희와 그를 위로하는 남편 제이쓴의 모습이 담겼다.

홍현희는 "아버지가 원래 지병이 있었던 건 아니다. 한 달 전까지도 건강했는데 갑작스럽게 안 좋아지셨다"라며 "담도암을 발견한 즉시 입원하셨는데 2주 만에 돌아가셨다. 오랫동안 참으신 것 같다"고 슬퍼했다.

제이쓴은 "담도암이 발견되면 99%는 말기라고 하더라"며 안타까워했다.

홍현희는 부친의 임종도 회상했다. 그는 "일요일에 스케줄 후 병원에 왔다가 제이쓴과 잠시 외출한 사이에 삼촌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아빠에게 못한 말을 하라고 하더라. 1분 1초가 아까워서 '사랑한다' '태어나게 해줘서 감사하다' 등의 말을 했다. 제가 하도 우니까 못 떠나시더라. 너무 고통스러워 하셔서 제가 마음 먹고 '아빠 잘가'하는데 3초 만에 심장 박동이 멈췄다"고 말했다.

담도암(담관암)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는 관인 '담관'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발병 원인에 대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건 없지만 환경적·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한다고 알려졌다.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발병 시 대표적인 증상은 황달이며 피부 가려움, 식욕부진, 체중 감소 등이 생길 수 있다. 시대를 풍미한 이왕표 한국프로레슬링연맹 대표도 담도암 투병 당시 몸무게가 40㎏ 가량 빠졌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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