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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실종자 수색 속도..총 5구 시신 수습[헝가리 유람선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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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레아니호 침몰 엿새부터 수습 시작
"물 위에서 물 아래서"..속속 시신 수습돼
기상상황 나아지고 유량 줄어 상황 진전


파이낸셜뉴스

수중 수색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과 헝가리 수색팀의 모습. 4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한-헝 수색팀은 3구의 한국인 실종자 시신을 수습하는데 성공했다.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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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한국과 헝가리 실종자 수색팀은 3구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하는데 성공했다. 2구는 한국인으로 밝혀졌고 1구는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전날 수색팀은 2구의 한국인 시신을 찾아냈다. 5일 현재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건’의 한국인 피해현황은 사망 11명, 실종 15명이다. 나머지 1구의 신원이 한국인으로 밝혀질 경우 사명 12명 실종 14명으로 바뀐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 헝가리인 2명을 태운 허블레아니호가 크루즈선에 추돌당해 침몰한지도 일주일이 넘었다. 사고 전부터 내린 많은 비로 강의 유량이 크게 늘고 유속이 빨라진 탓에 수색에는 전혀 진전이 없으나 기상상태가 나아지면서 수색 환경도 호전되고 있다.

한-헝 수색팀은 4일(현지시간)에만 2구의 한국인 시신, 국적 불명의 시신 1구를 수습했다. 헬기를 이용한 수상 수색 과정에서 한국인 남성 시신 2구가 발견됐는데 각각 침몰 사고 발생 지점 기준 다뉴브강 하류 방향으로 55km, 50km떨어진 곳에서 수습됐다.

헝가리 현지에 비 없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기온이 오름에 따라 수온도 올라가고 있다. 실종자의 시신도 강바닥에 가라앉았다가 높아진 수온 탓에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얼마간은 수상 수색만으로도 추가적 시신 수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수상에서 발견된 2명의 실종자 시신과 달리 나머지 한국인으로 보이는 한 명은 침몰 사고 현장 근처에서 수중 수색 작업을 벌이던 헝가리 잠수사가 발견해 수습했다. 이 실종자는 국방색 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선체의 문 유리 사이에 끼어있는 채로 발견됐다.

한-헝 수색팀은 수중 수색 작업으로 수습한 이 시신의 신원을 지문을 한국에 있는 지문 데이터 베이스와의 대조 등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실종자 시신은 멀리까지는 사고지점에서 132km를 떠내려가 발견되기도 했고 침몰 사고 주변에서도 수습돼 한국과 헝가리 수색팀은 수상과 수중 수색 범위를 점차 넓혀나가고 있고 다뉴브강 하류 인접국과도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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