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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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이 지난 달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해당하는 거래제한 기업으로 지정함에 따라 미국의 일부 제조사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미 CNBC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반도체 제조업체 스카이웍스 솔루션은 이날 분기 실적과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화웨이에 대한 제품 출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스카이웍스 주가는 이날 1% 이상 하락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달 15일 화웨이의 미국 공급망 접근을 사실상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12%나 급락했다.
스카이웍스는 성명을 통해 “우리 회사는 화웨이가 블랙리스트에 추가된 날 화웨이와 계열사에 대한 모든 선적을 중단했으며 현재 출하 여부와 시기를 예측할 수 없다”며 “우리는 화웨이로부터 12%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스카이웍스는 이달 말에 끝나는 3분기 동안 예상 매출액을 7억5500만~7억7500만 달러 사이에서, 6000만 달러까지 줄였다고 말했다. 또 주당순익 예상치를 1.34달러로 16센트 낮췄다.
스카이웍스 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들도 화웨이의 블랙리스트 지정 이후 비슷한 고통을 느끼고 있다.
무선주파수와 모바일용 WiFi 제품을 생산하는 ‘코보’는 화웨이에 더 이상 물건을 보급하지 않고 있으며, 언제 선적이 회복될 지 모른다고 말했다.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를 신속하게 전송할 수 있는 부품을 만드는 ‘네오포토닉스’는 재고 감산을 발표했다.
이 기업들의 주가는 트럼프의 행정명령이 내려진 뒤 적게는 12%에서 많게는 24%나 하락했다고 CNBC는 전했다.
팀 젱크스 네오포토닉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웬기술미디어텔레콤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화웨이와 관계가 깊은 미국 최대 공기업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네오포토닉스는 화웨이로부터 46%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편, 미국의 이번 조치에 중국은 중국 기업에 대한 제품 흐름을 차단하는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목록을 작성하고 “중국의 관련 법률과 법규를 위반한 외국기업과 조직, 개인에 대한 하나의 경고”라고 밝혔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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