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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 `마약 투약` 대부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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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구입·투약 혐의로 재판정에 선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31)가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했다.

5일 수원지법 형사1단독 이원석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황 씨 측은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으며,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옛 연인이었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33·구속기소)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부인하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황씨 변호인 측은 "수사 과정에서 제시된 (황씨와 박씨의 공모 의혹 관련)카카오톡 내용을 확인한 뒤 다음 재판에서 말하겠다"며 검찰에 박씨 관련 수사 자료를 요청했다.

황씨는 2015년 5월부터 9월까지 서울 강남 등에서 필로폰을 3차례 투약하고, 1차례 필로폰을 매수해 지인에게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4월 클로나제팜 등 성분이 있는 수면제를 수수한 혐의, 박씨와 공모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매수하고,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도 있다.

반소매 수의를 입고 옅은 화장에 한쪽 머리를 땋은 모습으로 법정에 들어선 황씨는 검사가 공소사실을 읽어내려가자 방청석 가족들을 보면서 참았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황 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19일 열린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박씨에 대한 재판은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다.

[수원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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