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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관계없다’→'죄송’ 홍원식 남양회장 “외조카 황하나 물의 사죄…친인척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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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된 채 재판에 넘겨진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이 직접 사과문을 내고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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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회장(사진)은 5일 오후 사과문을 내고 “최근 제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친척이라 해도 친부모를 두고 직접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어 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제 탓”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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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5일 발표한 사과문 전문. 남양유업 제공


남양유업은 그간 황씨와 관련해 회사 경영과 관련 없는 인물이라며 선을 그어왔다. 그럼에도 비판이 사그라지지 않고 회사 이름이 계속 함께 오르내리자 회장이 직접 사과문을 낸 것으로 보인다.

홍 회장은 그러면서도 황씨를 둘러싼 논란은 남양유업과는 관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 회장은 “황하나는 제 친인척일 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돼 있지 않다”며 “그런데도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남양유업 임직원과 대리점 및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께도 누를 끼치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간곡히 국민 여러분과 남양유업에 깊은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한다”며 “깊이 반성하고 겸손하게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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