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 혐의를 받는 고유정이 얼굴을 중동 여인들처럼 옷가지로 완전히 가린 채 여성수사관들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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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제주도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고유정(36ㆍ여)의 얼굴이 6일 공개된다.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변호사 입회 하에 이뤄지는 조사를 마친 뒤 유치장으로 이동하는 사이에 고유정의 얼굴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인 5일까지는 마스크와 옷가지를 이용해 얼굴을 완전히 덮은 채 경찰서에서 유치장으로 이동했다.
고유정은 5일 제주지방경찰철 신상공개 심의위원회에서 이름, 나이, 얼굴, 나이를 공개하도록 결정했다. 하지만 수사중 일부 진술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얼굴은 실제 공개하지 않았다.
고유정의 신상공개는 국민의 알 권리 존중과 강력범죄 예방 차원이다. 진주 아파트 방화 휴기 난동 안인득(42)과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 피의자 김성수(29)도 이러한 이유로 신상공개 조치됐다.
전날 신상공개위원회는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심하게 훼손 후 불상지에 유기하는 등의 범죄 수법이 잔인하고 그 결과가 중대할 뿐만 아니라 구속영장 발부 및 범행 도구가 압수되는 등 증거가 충분하다는 이유로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상공개위원회는 또 “피의자의 신상공개로 인한 피의자 가족이나 주변인이 당할 수 있는 2차 피해 등 비공개 사유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경찰은 그 이유에 대해 “고유정이 아직 범행 동기 등 중요 진술을 하기 전이어서 급작스러운 언론 노출은 수사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추후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얼굴이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고유정의 범행 동기와 시신 유기 장소가 밝혀지지 않았다.
yjc@heraldcorp.com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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