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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FCA "르노와 합병제안 철회…佛정치상황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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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 합병 이루기엔 프랑스 정치상황이 부적합"

르노 최대 주주 프랑스 정부 "합병결정 연기" 주장

뉴시스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이탈리아·미국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프랑스 르노자동차와의 합병제안을 철회한다고 5일(현지시간) 공식발표했다. 이에 따라 , 330억 유로 (약 44조원) 규모의 세계 3위 자동차그룹이 새로이 탄생될 것이란 전망은 물거품이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FCA는 5일 발표한 성명에서 "프랑스 정치 상황이 (FCA와 르노의) 성공적인 합병을 위해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확실해졌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는 이날 르노 이사회에서 최대 주주인 프랑스 정부가 FCA와의 합병 결정 연기를 요구한 이후에 나왔다. 약 6시간에 걸친 토론 끝에 이사회는 "정부 대표단의 표결 연기 요청에 따라 (합병)결정을 내릴 수없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5일 BFM방송과의 인터뷰에서 FCA와의 합병 결정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6일 일본 NHK방송은 르노의 대주주인 프랑스 정부가 FCA와의 합병에 있어 닛산 자동차의 지지가 첫 번째 조건이라는 생각을 거듭 나타낸 바있다면서, 따라서 통합에 신중한 자세를 취해온 닛산을 중시하는 프랑스 정부의 대응이 FCA와의 합병안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廣人) 닛산차 사장은 이날 오전 일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FCA의 합병 철회에 대해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경영통합 기회가 펼쳐지는 것은 환영하지만 합병이 이뤄지면 (닛산은) 다른 회사가 될 것이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르노는 닛산 주식의 43%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닛산은 르노 주식의 15%를 보유하고 있지만 의결권이 없다. 르노는 닛산이 34%의 지분을 갖고 있는 미쓰비시에 대한 경영권까지 쥐고 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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