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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박항서 감독이 강제 소환한 퀴라소…중계무역항 국가로 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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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태국을 극적으로 꺾고 킹스컵 결승에 오르며 결승 상대로 확정된 퀴라소가 집중조명받고 있다

베트남은 5일 태국 부리람의 창 아레나에서 열린 2019 킹스컵 준결승전에서 태국을 1대0으로 꺾었다. 전후반 90분 동안 무득점으로 팽팽히 맞서다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응우옌 아인 득의 극장골로 베트남이 승리했다.

그동안 베트남은 숙적인 태국과의 경기에서 번번이 밀렸었다. 이번 준결승에서 승리한 건 2008년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1차전에서 2대1로 승리한 뒤 11년 만이다.

또한 베트남이 킹스컵에 참가한 건 2006년 이후 13년 만이다. 13년 전 베트남은 태국과의 결승에서 1대 3으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만약 이번 결승에서 승리할 경우 사상 첫 킹스컵 우승 트로피를 갖게 된다.

베트남의 결승 상대는 퀴라소다. FIFA랭킹에는 82위로 베트남보다 16단계 위다. 퀴라소는 생소한 이름의 나라지만 결코 무시할상대는 아니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축구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 소속 쿠코 마르티나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피테서 아른험 소속 엘로이 룸 등이 있다.

퀴라소는 베네수엘라에서 북쪽으로 약 60㎞ 떨어진 카리브해 남부에 있는 나라다. 공식 명칭은 퀴라소 국가다. 1634년부터 네덜란드의 식민지가 됐으며 ‘네덜란드령 앤틸리스’에 속했다가 2010년 네덜란드 왕국 내 독립적인 자치 국가로 분리됐다.

인구는 2013년 기준을 14만6836명이다. 환초와 자연 지형으로 보호되는 천연 심해항을 갖추고 있어 17세기부터 중계 무역항으로 번성하였으며, 특히 노예 무역이 발달하였다. 1920년대에 베네수엘라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정제하기 위한 대규모 정유 시설이 들어서면서, 현재는 정유업과 관광업이 주요 산업을 이루고 있다. 수도는 빌렘스타트로, 네덜란드 식민 시대의 건축물과 도시 구조가 잘 보존되어 있어 1997년 유네스코(UNESCO)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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