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로 출국 / 헝가리 장관 만난 뒤 다뉴브 하류국 세르비아도 방문 / “선제적이고 세심하게 챙겨달라” 당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국제회의 참석차 슬로바키아를 방문하기 위해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6일 헝가리에서 한국인 관광객 35명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사고와 관련, “(헝가리 당국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 결과에 따라서 철저한 책임규명이, 이런 부분이 강조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슬로바키아 브라타슬라바에서 6∼7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비셰그라드(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4개국 지역협의체)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5일(현지시간)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지점인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서 헝가리 수색팀 대원들이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인 다뉴브강에서 5일(현지시간) 고무보트를 탄 구조대원들이 희생자 시신을 인양하고 있다. 연합뉴스 |
강 장관은 한·비셰그라드 외교장관 회의 계기에 이뤄질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과의 회담에 대해선 “선박사고의 후속 현황, 앞으로 할 일들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야르토 장관에게 우리 국민 수색 작업에 대한 헝가리 정부의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강 장관은 이어 7∼8일 사고가 난 다뉴브강 하류의 세르비아를 방문, 이비차 다치치 외교부 장관과 만나 실종자 수색 작업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출국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화상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회의에서 “헝가리 선박사고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감안해 중대본을 중심으로 각 기관 간 긴밀한 공조와 정보교류를 통해 계속 선제적이고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수색 및 인양작업, 가족지원, 장례절차, 사고조사 관련 사항 등을 점검했다.
또 수색 및 인양작업과 관련해 신속한 실종자 수색을 위한 장비 및 인력 추가 필요성과 사고 선박 인양작업, 시신 및 유품 유실 방지책 마련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피해자 가족들의 현지체류가 길어지는 데 따른 지원방안과 피해가족 심리 치료 및 건강검진 지원 방안, 국내 운구 및 장례절차 관련 부처별 협조·추진 사항 등을 점검했다.
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사고 피해자 가족에 대한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을 거듭 지시한 점을 상기하며 “현지에서는 물론 추후 가족의 국내 귀국 시 필요한 지원이 즉각적으로 이뤄지도록 관계부처 공조체제를 다시 한번 더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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