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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최태원 회장- 베트남 총리 "협력 성공 모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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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응우옌 쑤언 푹(가운데) 베트남 총리, 팜 녓 브엉 빈그룹 회장을 만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협의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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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베트남에서 총리와 1ㆍ2위 민영기업 총수를 잇따라 만나 사업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SK그룹은 아세안(ASEAN) 국가 중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베트남의 민영 1위 기업인 빈그룹과 2위 마산그룹의 지분을 최근 인수했다.

SK그룹은 5일(현지시간)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 중인 최 회장이 5일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팜 녓 브엉 빈그룹 회장을 만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SK그룹은 이 회동에서 참석자들이 SK그룹과 베트남 정부ㆍ민간기업의 비즈니스 성공 모델을 강화하고 확대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환경 문제를 염두에 둔 산업 전략을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빈그룹은 자동차와 휴대폰 공장을 운영하는 베트남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 SK그룹은 지난달 16일 빈그룹 지주회사 지분 6.1%를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에 매입했다.

최 회장은 이날 "SK그룹과 빈그룹은 돈만 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는 점에서 경영 철학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베트남 정부는 비즈니스 투자 환경을 개선하는 데 노력해 왔고, SK그룹이 적극적인 투자 약속을 지켜줘서 베트남 경제가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환경산업 육성 등 시대를 앞서가는 생각을 가진 SK그룹이 앞으로 빈그룹과 더 큰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팜 녓 브엉 회장도 "빈그룹은 그린시티, 스마트시티 등의 사업에서 SK그룹과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것은 물론, 정보통신기술(ICT)과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해서도 협력 아이디어를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6일 오전 하노이 인근 하이퐁 경제특구를 방문했으며, 오후에는 호치민으로 건너가 응웬 당 꽝 마산그룹 회장과 회동했다. 마산그룹은 식음료, 축산, 광물, 금융업 등 고성장 산업이 주력인 베트남 시총 2위 기업이다. SK그룹은 지난해 9월 마산그룹 지주회사 지분 9.5%를 4억7,000만달러(약 5,300억원)에 사들였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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