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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반갑다 더위"…올 에어컨 판매 300만대 넘어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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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때 이른 더위에 에어컨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에어컨 판매량이 사상 최대인 연간 30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유위니아 등 가전업체들은 폭발적 수요에 대비해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는 등 본격적 여름 채비에 들어갔다. 6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시장에서 에어컨 판매량이 3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컨은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한 지난 2년간 250만대 규모의 판매량을 유지했다. 올해에는 지난해를 능가하는 역대급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 잡은 에어컨의 기능 향상 효과 등으로 벌써부터 폭발적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어컨이 TV, 냉장고, 세탁기를 아우르는 전통가전 중 처음으로 판매량 300만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5월부터 때 이른 더위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에어컨 판매량도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하이마트는 5월 1~27일 에어컨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60% 늘었고, 전자랜드는 에어컨 판매량이 역대 5월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났다.

위니아 에어컨은 올해 4월까지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역대급 무더위에 에어컨 주문이 몰려 '설치대란'이 일어났던 학습효과에 사전 주문이 늘면서 에어컨 수요도 증가했다.

폭염 기간이 길어지면서 가구당 1개 에어컨 설치에서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으로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여기에 냉난방을 기본으로 사계절 사용 가능한 공기청정 기능 등을 탑재한 에어컨의 기능 향상이 쓰임새를 높이고 있다.

에어컨 제조사들은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마케팅 활동을 하는 등 수요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3월부터 2019년형 무풍에어컨 공장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보다 신속한 설치와 서비스를 위해 설치·서비스 인력 강화, 사전점검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여름 에어컨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14개 모델을 추가해 무풍에어컨 갤러리 라인업을 새롭게 출시했다.

경남 창원에 있는 LG전자 에어컨 생산라인도 지난 2월부터 줄곧 풀가동 중이다. LG전자는 공기청정 기능과 인공지능(AI)을 강화한 2019년형 '휘센 씽큐 에어컨'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찌감치 에어컨 사전 점검에도 나섰다.

LG전자는 이달 21일까지 서비스를 신청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엔지니어가 집으로 찾아가 사전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워지기 전에 에어컨을 점검하는 고객이 많아 전년보다 사전 점검 서비스를 신청하는 고객이 약 70% 늘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대유위니아는 위니아 둘레바람 에어컨, 위니아 둘레바람i 에어컨 2종이 주력이다. 지난 1월 위니아 둘레바람 에어컨 신제품 출시와 함께 4월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했다. 공기청정기 수준의 필터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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