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 방문 20주년 기념해
안동사과 브랜드 ‘애이플’ 만들어
농협 “사과 보내고 싶다” 편지
왕실 “감사” 답장에 500㎏ 발송
지난달 14일 앤드루 왕자가 안동농협에서 ‘애이플’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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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에서 애이플을 담당하는 남시화 경매사의 말이다. 남 경매사를 비롯한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 측은 지난 3월 한국 대사관에 “영국 여왕에 전해달라”며 편지 한 통을 전달했다.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안동에 방문해 안동 사과 등 지역 농산물에 관심을 가졌고, 농산물공판장 측에서 여왕 방문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안동 사과 브랜드인 애이플을 만들었는데 꼭 여왕께서 맛봤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남 경매사는 “답장에는 오는 8일 열리는 여왕의 생일파티에 애이플을 가져오면 감사히 받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며 “엄선된 안동 사과 500㎏을 지난 4일 비행기 편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애이플은 2016년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이 여왕의 왕관에서 모티브를 따 자체 개발한 사과 브랜드다.
농산물공판장은 안동 사과 중에서도 품질이 좋은 것만 엄선해 애이플로 분류한다. 농산물공판장은 애이플을 활용해 지난해 지역농협 공판장 처음으로 매출 1400억원을 달성했다.
1999년 영국 여왕의 안동 농산물시장 방문 모습.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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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경매사를 비롯한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 관계자들은 여왕의 생일파티에서 애이플을 홍보하기 위해 6일 영국으로 향한다. 올해 영국 여왕 생일파티에 오르는 한국산 음식이나 물품은 애이플이 유일하다. 또 박은하 주영 한국대사 및 관계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이플의 영국시장 진출을 의논한다. 애이플이 영국 왕실조달 허가증(Royal Warrant of Appointment)을 받을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안동=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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