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섬진강에서는 요즈음 재첩잡이가 한창입니다,
섬진강 재첩은 전통 어업 방식을 수백 년 동안 이어오고 있는데요.
하동군은 전통 어업 방식과 재첩 서식지 보존을 위해 세계중요어업유산 등재를 신청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다와 강이 만나는 섬진강 하류.
강 중심부를 따라 재첩 잡는 어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가슴 깊이 물속에도 아랑곳없이 재첩 잡기에 열심입니다.
'거랭이'라는 전통 어구로 바닥을 쓸고 끌어 올리니 싱싱한 재첩이 한가득.
겨우내 강바닥 아래에서 지내다가 기온이 오르자 강바닥으로 나온 겁니다.
수십 년 경력의 어민은 맨발을 레이더 삼아 재첩을 찾습니다.
[최윤석 / 어민 : 발바닥에서 바깥 센서 역할. 센서와 같이 감각이 있어요. 발바닥에 밟히는 게 돌 인가 조개 인가 감각이 나와요. 그래서 조개 많은 곳을 더 많이 잡으려고….]
섬진강은 강물과 바닷물이 잘 순환하고 오염되지 않아 재첩 서식지로 제격입니다.
그래서 섬진강 재첩은 진한 국물이 일품인데, 특히 6월에서 8월에는 영양이 풍부해지고 맛도 더욱 좋습니다.
[이강열 / 어민 : 재첩에다가 물만 붓고 그다음에 정제된 천일염으로 간만 맞추면 맛이 아주 달짝지근. 맛있을 때는 달짝지근한 그런 맛도 나고….]
하동군은 수백 년 동안 이어온 전통 조업방식과 섬진강의 자연환경 보존을 위해 세계중요어업유산 등재를 신청했습니다.
[윤상기 / 하동군수 : 1급수만 흐르는 섬진강에서 나는 재첩을 세계가 자원보호 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을 하고 갔기 때문에 제가 볼 때 등재를 확실시하고 있습니다.]
세계중요어업유산 등재 여부는 내년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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