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7 (목)

서울119 연간 심폐소생술 4천건…평균 소생률 10.4%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구급대 도착 전 초기 심폐소생술이 중요"

연합뉴스

[서울시 제공]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서울 119구급대는 연간 4천건 안팎의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하며, 평균 소생률은 10.4%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3년간 서울 119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환자는 2016년 4천238명, 2017년 3천942명, 2018년 4천101명이라고 7일 밝혔다.

전체 환자 중 소생한 인원은 2016년 426명(10%), 2017년 434명(11%), 2018년 420명(10.2%)으로, 최근 3년 평균 소생률은 10.4%다.

2016년 기준 선진국에서 심정지 환자가 구급대의 심폐소생술을 받아 생존한 비율은 영국 13%, 미국 12%, 일본 10.8%다.

올해는 5월 말 기준 1천713명의 심정지 환자가 서울 119구급대로부터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며, 이 중 10.5%인 180명이 소생했다.

가슴압박 심폐소생술을 심정지 1분내 시행할 경우 소생률은 97%에 달한다. 2분 내 90%, 3분 내 75%, 4분 내 50%, 5분 내 25% 순으로 시간이 지연될수록 소생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환자 주변인들의 초기 심폐소생술 덕분에 119구급대가 하룻밤 사이 2명의 심정지 환자를 구해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달 17일 강북소방서 현장대응단 2소대 구급대가 야간근무(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 9시) 동안 2명의 심정지 환자를 구했다고 밝혔다.

구급대 도착 당시 한 환자는 형이, 다른 환자는 딸이 각각 심폐소생술을 시행 중이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하루 야간근무 동안 심정지 환자를 2명이나 소생시킨 사례는 흔치 않은 경우"라며 "이날 소생한 심정지 환자 두 분 모두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부터 주변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던 것이 후유증 없이 소생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심정지의 경우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환자 주변에 있는 사람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시민들이 심폐소생술 요령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숙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prett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