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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직업계고 취업률도 급감… 2년새 18.8%P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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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졸업생 취업률 34.8% 그쳐 / 잇단 사고로 채용연계 실습 축소 / 불황에 대졸자 하향 구직 영향도

세계일보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2년 새 2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 교육부 정책 변화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6일 초·중등교육 정보공시 사이트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올해 2월 졸업한 직업계고 학생 취업률의 전국 평균은 34.8%로 집계됐다. 2017년 53.6%에 비해 18.8%포인트, 전년(44.9%) 대비 10.1%포인트 하락했다.

직업계고 취업률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2012년(37.5%) 이후 7년 만이다. 학교알리미 통계에는 일반고 직업반 취업률이 포함되지 않아 실제 취업률은 3∼4%포인트 더 낮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세계일보

사진=연합뉴스


직업계고 취업률 급감의 주요 원인으로는 교육부의 정책 변화가 자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부는 2017년 12월 제주 특성화고 이민호군이 생수공장 현장실습 중 기계에 끼이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뒤 취업 연계형 현장실습을 학습 중심 현장실습으로 대체했다. 이후 실습 참여 기업은 2016년 3만1060개에서 올해 1월 기준 1만2266개로, 참여 학생은 6만16명에서 2만2479명으로 급감했다. 이에 교육부는 올해 현장실습을 다시 확대하는 ‘유턴 정책’을 펼쳐 2022년까지 취업률을 6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경기 부진과 최저임금 인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특성화고 취업지원부장은 “계속되는 경기 둔화로 직업을 구하기 어려워진 대졸자들이 눈높이를 낮추자 고졸 인재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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