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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우울증인가, 좋은 순간들을 외워라···'해마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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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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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사람은 매일 기억과 씨름하며 살아간다. 기억이 나지 않아 곤란한 상황에 처할 때도 있다. 기억에 대한 불안감은 나이가 들면서 더 커진다.

'해마를 찾아서'는 기억의 본질을 분석한 책이다. 현대 뇌과학적 연구 실험의 성과로부터 얻은 기억의 기술과 조언들이 담겼다.

450여 년 전 해마의 발견에서 시작해 현대의 기억 연구에 위대한 기여를 한 실험과 연구성과를 짚어 나간다. 기억이 무엇인지, 어떤 과정으로 우리의 경험이 기억으로 저장되는지, 허위 기억과 망각은 왜 일어나는 것인지 등을 논했다.

자매인 신경심리학자 윌바 외스트뷔, 언론인 힐데 외스트뷔가 썼다. 현대의 기억 연구에 크게 기여한 유명한 실험들을 돌아봤다. 뇌 절제술 후 새로운 기억을 저장하지 못하게 된, 기억 연구의 최대 공헌자 헨리 몰레이슨, 그 어떤 것도 잊어버리지 않는 솔로몬 셰레셰프스키도 이야기했다. 잘못된 기억, 망각, 기억술 등의 개념들을 다루며 인간 기억에 대한 유의미한 예시들을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바다에 사는 생물과 우리 뇌 사이의 거리는 멀지만, 바다의 해마와 뇌의 해마 사이에는 공통점이 몇 가지 있다. 새끼들이 바다에서 헤엄치는 데 위험이 없고 그들이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을 때까지 배에 알을 품는 해마 수컷처럼, 뇌의 해마 역시 무언가를 품는다. 그건 바로 우리의 ‘기억’이다. 해마는 기억이 크고 강해져서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을 때까지 지키고 꼭 붙잡아 둔다. 해마는 말하자면 기억을 위한 인큐베이터이다."

"우울증은 기억에도 영향을 미친다. 작업 기억을 걱정으로 채우면, 다른 일에 필요한 공간도 제한되어 버린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좋은 순간들을 외워야 한다. 오래된 즐거운 기억을 다시 꺼내어 장소법으로 외우라." 안미란 옮김, 388쪽, 1만6800원, 민음사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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