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부모 10명 중 8명 "미세먼지 때문에 임신·출산 부정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재희 기자] 【베이비뉴스 김재희 기자】

베이비뉴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주최로 지난달 28일 열린 ‘2019년 제1차 인구포럼 : 대기환경과 저출산·고령화’에서 10명 중 4명이 자녀가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상의 이상을 경험했다고 대답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베이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임신과 출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5.6%가 추가적인 자녀 출산 계획이 있다고 밝힌 가운데, 전체 응답자 중 83.2%는 '미세먼지가 임신·출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특히, 출산계획이 있거나 미정인 부모 가운데 80% 이상이 미세먼지의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미세먼지는 아동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서 미세먼지 대응에 취약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아동 보호자의 75.6%가 미세먼지 정보를 매일 확인한다고 답했지만, 이들 중 한부모 또는 고졸 이하 저학력일 때 정보 확인 수준이 낮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외출·야외 활동 자제, 마스크 착용, 실내 환기 자제 등 환경부가 발표한 미세먼지 발생시 대처방안 실행 정도도 아동 보호자가 고학력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이 부연구위원은 "아동 보호자의 실천률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며 "아동 연령·부모 학력·가구 형태가 미세먼지 대처 방법에 연관성을 나타낸다"고 해석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국민 삶의 질 제고 차원에서 미세먼지 대응 대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과 배려, 대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베이비뉴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주최로 지난달 28일 ‘2019년 제1차 인구포럼 : 대기환경과 저출산·고령화’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김재희 기자 ⓒ베이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세먼지 평균 농도 높은 지역, 미숙아 출산율 높다

한편, '미세먼지 농동와 미숙아 출산 위험의 관계’를 주제로 발제한 송인규 국립암센터 암관리정책부 선임연구원은 미세먼지가 태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송 선임연구원은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70㎍/㎥ 이상인 지역에서 미숙아(임신 기간 37주 미만인 신생아) 출산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1.57배 높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0년부터 2013년 사이 단태아 174만 명을 분석한 결과로, 조사방법은 국민건강공단 데이터 상의 임산부 주소지와 미세먼지 농도 데이터를 매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송 선임연구원은 "호흡으로 들어온 미세먼지는 혈액을 타고 기관으로 가는데, 산소독성과 염증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 핵심적인 생물학적 기전"이라며 "염증성분이 많아지면서 태아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미숙아 출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설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내분비계 교란을 미치거나 아빠에게도 유전자 변형을 일으켜 아이에게 영향을 준다는 가설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송 선임연구원은 "이 결과를 과하게 해석될 위험이 있다"며 "인과관계보다는 상관성 정도를 파악한 것으로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소아청소년의 건강과 인구사회학적·환경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저작권자 Copyright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