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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합의안은 부결, 파업도 균열"… 르노삼성 노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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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파업 지침에도 주간조 66% 출근

야간조도 상당수 출근할 듯… 생산차질은 불가피

삐걱대는 노조 집행부

앞서 잠정합의안도 "노조 내부 목소리 못 담았다" 비판에 '부결'

CBS노컷뉴스 송영훈 기자

노컷뉴스

지난 2월, 민주노총과의 공동투쟁을 선언하고 있는 르노삼성 노조= 강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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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이번엔 극심한 내부 혼란을 겪고 있다. 회사와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된 직후 노조 집행부는 전면파업 지침을 내렸지만 조합원 상당수가 이를 거부하고 나섰다.

이보다 앞서서도 르노삼성 노조 집행부는 회사와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지만 노조 내부에서 "영업지부 조합원들의 목소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거센 비판에 부딪히기도 했다.

르노삼성은 7일, 부산공장 생산직 등 전체 주간 근무조 인원의 66%가 출근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노조 집행부가 전면파업 지침을 내렸음에도 66%에 달하는 직원이 공장으로 향한 것이다. 오후 3시 45분부터 투입되는 야간 근무조도 상당수의 직원이 조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면파업 지침이 내려진 지난 5일 당일에도 야간근무 인원의 1/3이 조업에 참여한 바 있다. 이에 회사는 현재 전면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들과 함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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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라인별 출근 인원엔 차이가 있어 이를 조율하고 작업을 준비해야 하는 탓에 생산작업엔 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노조 집행부의 전면 파업 지침에도 불구하고 노조 내부에서조차 이탈자가 발생하고 있는 모양새다.

노조 집행부는 앞서 지난달 26일 회사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을 때도 '노조 내 영업지부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았다'는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 영업지부는 수년간 이어진 외주용역화 등에 대해 고용불안을 호소했지만 잠정합의안에선 자신들의 목소리가 소외됐다며 반발했다.

결국 잠정합의안을 두고 진행된 노동조합 조합원 투표에서 반대표(51.8%)가 찬성표(47.8%)를 누르며 잠정합의안은 폐기됐다. 영업지부 조합원의 65.6%가 반대표를 던졌다.

이처럼 회사와 맞서고 있는 노조 집행부가 정작 노조 내부 반발에도 부딪히며 삐걱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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