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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침몰 유람선 인양 난항… 플랜B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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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수위 높아 크레인 접근 못해 / 부력 이용 ‘플로팅 독’ 방식 거론

세계일보

7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아래에 정박 중인 바지선에서 중장비를 동원한 인양 사전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오후 6시25분 헝가리 다뉴브강 침몰 선박 사고현장에서 약 4㎞ 떨어진 서버드 사그 다리 부근에서 수색 중이던 경찰 경비정이 헝가리 남성 시신 1구를 수습했다고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밝혔다. 다뉴브강 수위로 인양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헝가리 당국은 크레인을 사용하는 대신 ‘플로팅 독’(floating dock) 방식으로 인양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전날 오전 9시50분 사고지점에서 약 5.8㎞ 떨어진 라코치 지역에서 주민신고로 수습된 시신 1구는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했던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오전 11시26분 사고현장에서 약 40㎞ 떨어진 사즈헐롬버터 지역에서 수습된 시신 1구도 30대 한국인 여성이라는 감식결과가 나왔다. 이로써 7일 오전 10시 기준 한국인 탑승객 총 33명 중 실종자는 8명이 됐다. 사망자는 18명이다. 헝가리인 2명을 포함할 경우 전체 탑승객 35명 중 실종자는 9명, 사망자는 19명이다.

세계일보

야속한 강물 수위 6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약 2㎞ 떨어진 곳에 세워진 수위표에 수위가 4.6m가량으로 표시돼 있다. 유람선을 끌어올릴 대형 크레인이 현장에 도착하려면 수위가 4∼4.2m가 돼야 하는데, 좀처럼 수위가 낮아지지 않아 인양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헝가리 당국은 애초 준비 작업을 마치고 오는 9일 선체 인양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다뉴브강 수위가 낮아지지 않으면서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다리를 지나지 못해 사고현장에 제때 오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클라크 아담은 현장에서 5.5㎞ 떨어진 곳에서 대기 중이다. 현장에 오려면 다리 2개를 지나야 한다. 헝가리 물관리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다뉴브강 부다페스트 지역 수위는 4.64m다. 전날 같은 시각(4.58m) 대비 다소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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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현장에서 추모의 꽃이 시들어 가고 있다. 뉴시스






헝가리 당국은 다뉴브강 수위가 한동안 더 내려가지 않는다면 ‘플로팅 독’ 방식으로 인양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사고 선체 양쪽에 바지선 형태 구조물을 배치하고 와이어로 선체와 연결한 뒤 구조물에 물을 채워 입수시켰다가 물을 빼내 띄우면서 허블레아니호를 조금씩 들어 올린다는 구상이다.

부다페스트=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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