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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신조어사전] 하비슈머 - 직장인이 ‘나’를 찾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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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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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입사 6년 차, 회사원 오모(31)씨는 요즘 퇴근 후 디제잉 학원에 다니는 재미에 푹 빠졌다. 클럽에서만 듣던 음악 믹싱을 직접 배우면서 최근 오 씨의 출퇴근 플레이 리스트는 일렉트로닉 음악이 점령했는가 하면, 얼마 전엔 강사와 상의 후 개인 장비까지 구입해 집에서도 믹싱 연습에 여념이 없다. 그는 조만간 있을 회사 체육대회에서 갈고닦은 디제잉 실력을 선보이기 위해 저녁마다 구슬땀을 흘린다면서, 실력이 더 향상되면 정식으로 클럽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하비슈머는 취미(hobby)와 소비자(consumer)를 결합한 말로 퇴근 후 자신의 삶을 다양한 취미활동을 위해 소비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지난해 7월 본격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직장인의 취미생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는데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오락문화 지출 비용은 67조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몰 옥션이 분석한 ‘2019년 쇼핑 트렌드’ 역시 하비슈머를 주목해야 할 키워드로 선정한 바 있다. 오직 일로만 자신을 증명해야 했던 직장인들의 ‘유희본능’이 주 52시간 근무제를 계기로 깨어나면서 전문가들은 향후 취미 용품 시장의 성장과 함께 취미를 수익과 연결하는 콘텐츠 제작 시장 역시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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