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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크레인, 침몰 현장 도착… "9일까지 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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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로 선체 결속·유실방지 작업 후 인양 시작

헝가리에서 한국 관광객 투어 중 침몰한 유람선이 9일 인양될 예정이다.

부다페스트 머르기트다리 아래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號)를 인양할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사고 발생 열흘째인 7일(현지시간) 오후 교량 2개를 차례로 통과해 사고 지점에 도착했다.

세계일보

다리 통과하는 크레인 7일 오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현장에서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을 실은 수송선이 머르기트 다리를 통과하고 있다. 부다페스트=뉴시스


헝가리 당국은 이에 따라 인양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해 와이어로 선체를 감는 결속작업과 선체 내부 유실방지작업을 이르면 8일까지 마무리하고 9일 오후에 인양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인양 작업은 약 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 신속대응팀은 한국에서 공수한 공중수색드론을 투입,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점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사망자 화장을 시작으로 장례·운구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구조된 승객 가운데 갈비뼈 골절 등 부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이모씨가 이날 퇴원했다. 이상진 정부합동신속대응팀장은 “오늘 화장이 시작됐고 운구는 2∼3일 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례를 마친 유족은 이르면 주말 중에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신속대응팀을 통해 부다페스트 검찰에 추가보완수사를 촉구했다. 신속대응팀에 따르면 부다페스트 검찰은 5명과 검사보들로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 특별수사팀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부다페스트 검찰은 또 유럽연합(EU)의 사법 공조기구인 유로저스트를 통해서도 증거 확보에 나서는 등 최선을 다해 진상 규명 노력을 펼치겠다고 우리 측에 답변했다.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에서 크루즈선과 부딪힌 후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35명이 타고 있었다. 이중 한국인 7명이 사고 당시 구조됐지만, 다른 한국인 7명은 사고 당일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후 실종자들의 시신이 잇따라 수습되면서 7일 오전 현재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18명, 실종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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