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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경기도, ‘와글와글’ 소통 게시판 새로운 직장문화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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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수원=스포츠서울 좌승훈 기자] 경기도청 직원들의 소통게시판인 ‘경기 와글와글’이 도청 분위기를 활기차게 이끌고 있다.

8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도청 직원뿐 아니라 도지사와 실국장, 일선 소방 공무원까지 1만5000명에 달하는 전 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내부소통공간인 ‘와글와글’을 만들어 운영에 들어갔다.

‘와글와글’게시판은 5월말 현재 일평균 1666명(휴일 포함), 누적집계 42만4711명이 접속했다. 게시글은 총 659건으로 이 가운데 자유의견 319건을 제외한 340건이 고충 및 건의사항, 정책제안이다. 직원간의 다양한 소통이 이뤄지면서 도청 내에 다양한 변화가 일어났다.

지난해 11월 간부회의 공개를 요청한 건의에 대해서는 이 지사가 직접 “좋은 의견”이라며 “보안이 필요한 사항이 아니면 중계를 검토해 달라”고 담당부서에 요청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30일부터 간부회의가 영상으로 중계되고 있다.

직장 내 성차별, 갑질, 회식문화와 관련된 건의는 와글와글을 달군 뜨거운 이슈 가운데 하나다. 와글와글에는 이와 관련된 건의가 5차례 올라왔는데, 평균 28건의 댓글이 달렸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지난달 7일 직원 상호간 성차별적 발언과 부서 회식 시 술잔 돌리기, 인위적 자리배치 금지를 당부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우리는 함께 일하는 동료입니다’ 란 주제의 갑질, 성차별, 성희롱 없는 공정한 직장 만들기 선언식으로 이어졌다.

이밖에 여름철 반바지 착용에 대한 건의는 전 직원 설문조사로 확대돼 79%의 찬성으로 다음달 1일부터 복장 간소화가 실현된다. 또 회의실 정수기 설치 등 1회 용품 줄이기에 대한 다양한 아디이어가 채택돼 , 지난 4월 26일부터 회의실에 종이컵을 없애는 등 1회용품 사용 제로화가 추진 중이다.

이재명 지사는 게시판 개설 당시 “우리 스스로 먼저 소통해야 도민들과도 잘 소통할 수 있다. 경기도 공직자와 도지사가 함께 공유하는 공간으로 많이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제 기능을 다 하는 것 같다.

좌승훈기자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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