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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美, 멕시코 관세 무기한 연기결정…韓 기업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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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한국기업 200여곳 진출…관세부과땐 가격경쟁력 타격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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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미국 정부가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관세 부과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하면서 멕시코 현지에 생산 공장을 둔 국내 업체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앞서 미국 정부는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를 근거로 10일(현지시간)부터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모든 상품에 5%의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멕시코 정부가 적극적으로 불법이민 문제를 해결에 나서지 않을 경우 관세는 7월부터 10월까지 매달 5% 올려 최대 25%의 관세를 영구적으로 적용키로했다.

현재 멕시코에 삼성전자, LG전자, 기아자동차, 포스코 등 약 200개의 한국기업 진출해 있다.

기아차는 누에보 레온 주 페스케리아 시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고 지난 2016년 5월부터 준중형차 K3(현지명 포르테) 생산을 시작으로 리오 세단과 해치백, 현대차 엑센트 세단ㆍ해치백 등 5개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멕시코 법인에서 지난해 29만4600대를 생산해 이중 48% 가량인 14만1800여대를 미국으로 수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멕시코에 생산법인을 운영 중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에 수출하는 TV물량 대부분을 티후아나 공장에서 LG전자도 레이노사에서 미국에서 파매하는 TV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또 멕시칼리에서는 냉장고 등 생활가전을 제조해 30% 정도를 수출하고 했다.

포스코도 자동차 강판 공장을 4곳 운영중이다. 미국으로 직접 수출 물량은 작지만 대미 수출 관세가 올라가면 멕시코 자동차 생산공장의 위축이 불보듯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멕시코와의 불법 이민 관련 협상을 타결했다며, 오는 10일로 예정됐던 대(對) 멕시코 관세부과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미국이 멕시코와 합의안에 서명했다는 것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이에 따라 월요일(10일) 부과할 예정이었던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무기한 연기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대신 멕시코는 멕시코를 통해 우리 남쪽 국경으로 들어오는 이민자 행렬을 막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며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불법 이민을 크게 줄이거나 근절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곧 국무부가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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