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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강경화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건 수습 애써준 비셰그라드 4국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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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제3차 한-비세그라드그룹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슬로바키아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사진 왼쪽) 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로슬라브 라이착 슬로바키아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사진제공=외교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말 발생한 헝가리 다뉴브강 한국인 관광객 투어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4개국 지역협의체와 비셰그라드 국가들의 피해자 수색 및 관련 지원 활동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8일 APTN에 따르면 슬로바키아를 방문 중인 강 장관은 이날 비셰그라드 회원국인 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외교장관과 각각 회담을 가졌다. 비셰그라드 4국은 중앙 유럽에 위치한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4개국의 지역 협력체로 1991년 2월 15일 헝가리 비셰그라드에서 열린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세 나라 간의 정상 회담에서 창설되었다. 비셰그라드 4국은 2004년 5월 1일 유럽 연합에 함께 가입했다.

도한 강 장관은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 야체크 차푸토비치 폴란드 외교장관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강 장관은 유람선 사고 조기 수습을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이들 국가에 감사를 표하고 실종자 수색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지속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강 장관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보내준 비셰그라드 국가와 국민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보낸다"라며 "우리에게 보내준 연대와 지원은 큰 힘이 됐고, 국가 간의 유대관계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미로슬라프 라이착 슬로바키아 외무장관은 “선박 사고로 인한 한국민들의 희생에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실종자 수색과 사고 수습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은 “슬로바키아는 부다페스트를 흐르는 다뉴브강의 수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줬다”면서 “이 때문에 유람선을 인양할 크레인을 가능한 한 빨리 침몰 현장으로 가져올 수 있게 됐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체코는 수색작업을 위해 수중 촬영 장비 등을 헝가리 측에 제공했다. 폴란드 역시 국영항공사인 폴란드항공(LOT)을 통해 피해자 가족과 수색인원 수송, 장비 운송 등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세계일보

지난 6일(현지시간)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인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 인양 준비작업에 투입될 포크레인이 소형 바지선 위에서 대기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한편 오는 9일 침몰한 유람선이 인양될 예정이다. 부다페스트 머르기트다리 아래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할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사고 발생 열흘째인 지난 7일(현지시간) 오후 교량 2개를 차례로 통과해 사고 지점에 도착했다.

헝가리 당국은 이날 유도 선박을 활용해 크레인을 교각의 가장 높은 부위 아래로 통과시키는 데 성공했다. 헝가리 당국은 이에 따라 인양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해 와이어로 선체를 감는 결속작업과 선체 내부 유실방지작업을 이르면 이날까지 마무리하고 9일 오후에 인양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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