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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李 총리 "DMZ 넘어오는 멧돼지 즉각 사살"…돼지열병 차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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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넘어 남하하는 멧돼지 발견시 사격, 유엔사 동의

강원 철원 양돈농장·민통선지역 멧돼지 차단방역 점검

강화·파주 이어 8일새 세 차례 현장 점검…방역에 최선

뉴시스

【서울=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8일 강원 철원군의 양돈농장과 민통선지역을 방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한 방역 현장을 점검했다. (총리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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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비상이 걸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해 비무장지대(DMZ) 이남으로 넘어오는 멧돼지는 즉각 사살할 것을 군에 주문하고, 민통성 지역내 수렵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낙연 총리는 8일 오전 접경지역 중 가장 긴 비무장지대(DMZ)가 있는 강원 철원군의 양돈농장과 민통선지역을 방문했다.

민통선지역에 위치한 역곡천 인근지역을 찾은 이 총리는 육군 제6군단장으로부터 국방부 방역 추진상황에 대해 보고 받았다. 이 총리는 철책선 감시 등에 사용되는 장비 등 경계상황을 점검하고, 민통선지역의 멧돼지 차단방역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 총리는 군사분계선을 넘어 DMZ 남쪽으로 내려오는 멧돼지를 발견하면 즉시 사살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남한으로 전염되는 것을 차단하도록 했다.

이 총리는 "비무장지대 안에서의 사격은 교전수칙이고 긴장을 고조한다고 해서 자제시켰는데 멧돼지가 넘어오는 게 분명하고 우리 지역에 왔다하면 (총기를 이용해) 사살할 수 있도록 유엔사와 협의해 동의를 얻었다"며 "(멧돼지가) 눈에 뻔히 보이는데 (사살하기 위한) 시간 공백 메꾸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민통선 내 급격히 증가한 멧돼지의 개체수 조절을 위해 수렵을 허용하기로 했다는 보고를 받고 "돼지열병 전염의 주범인 멧돼지를 차단하기 위해 사살과 포획에 허용했으니 개체수를 최소화하더라도 제대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또 강원도 농정국장과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로부터 강원도 방역추진상황과 축협 방역추진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양돈농장 외곽의 멧돼지 차단 울타리와 소독시설을 점검하고, 차단방역 현장의 양돈농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총리는 "이번 싸움은 장기전이 될 것"이라며 "아프리카돼지열병도 성공적으로 막아야 되지만 차제에 모든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해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방문은 강원 접경지역 양돈농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방역 현장을 점검하고, 방역 관계기관에 최고 수준의 방역 조치를 거듭 당부하기 위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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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8일 강원 철원군의 양돈농장과 민통선지역을 방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한 방역 현장을 점검했다. (총리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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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문에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박재민 국방부 차관, 최문순 강원지사, 이현종 철원군수 등이 함께했다.

앞서 이 총리는 북한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을 공식확인한 직후인 지난 1일 한강하구 접경지역인 강화도를, 5일에는 경기도 파주의 방역 현장을 방문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폐사율이 높고, 개발된 백신이 없다. 우리나라와 인적·물적 교류가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해외여행객 휴대품 등을 통한 국내 유입 위험이 늘고 있는 추세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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