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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유람선 침몰] 유람선-크레인 결속 마무리 중…수색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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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이르면 9일 새벽(한국시간 9일 낮) 인양"

강물 수위 차츰 낮아질 전망…인양에 '긍정적'

CBS노컷뉴스 정다운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허블레아니호)을 크레인에 연결 고정하는 작업이 마무리단계로 접어들었다. 대응팀은 수색견을 동원하는 등 실종자 수색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정부합동신속대응팀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대령)은 "헝가리 쪽은 선박 크레인에 와이어 결속 작업을 하고 있고 우리 쪽 대원들은 헬기를 이용한 공중수색과 수상수색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상수색에는 헝가리에서 지원한 수색견 3마리와 독일 민간단체에서 지원한 수색견 4마리 등이 투입됐다.

헝가리 현지 언론은 이날 헝가리 대테러청 관계자를 인용해 9일 새벽(한국 시간 9일 낮) 인양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와이어 결속 작업 속도나 날씨 변화 등에 따라 인양 개시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송 대령은 "오늘 목표는 유도 파이프 연결을 마무리 하고 (인양 시) 시신 유실 방지 대책을 해놓는 것"이라며 "그 작업이 다 돼야 다음(유도 와이어·본와이어) 작업에 들어갈 수 있어서 내일까지 완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날씨 변화와 관련해서는 애초 우려와 달리 차츰 강물 수위가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송 대령은 "수자원관리국 데이터에 따르면 오늘 아침 7시 기준 수심이 474cm였는데 일요일 저녁에 440cm, 월요일 저녁 7시 기준 416cm로 점차 낮아진다"고 밝혔다.

앞프스 산맥의 눈이 녹아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컸는데, 슬로바키아 너지머로시에 있는 댐의 역할로 안정적인 수위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송 팀장은 "(수치가) 정확할지는 모르겠지만 (인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크레인 연결 작업이 마무리되면, 내일 인양 과정에서는 시신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선체를 균형 있게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응팀은 헝가리 측과 협의해 크레인 와이어를 두 군데에서 네 군데에 거는 것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송 대령은 "선체 창문틀에 시신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바를 고정하고 중간에 손상된 부분에는 그물을 칠 것"이라며 "인양하는 순간에도 헬기를 띄우고 밑에는 경비정이 대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6일 한국인 탑승객 시신 2구가 수습된 후로는 아직까지 추가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허블레아니호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는 8명, 공식 확인된 사망자는 18명, 생존자는 7명이다. 헝가리인 2명 중 1명도 여전히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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