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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퇴근길 주문하면 1시간 안에 도착…진화하는 반려동물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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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 반려동물 스타트업 투자 본격화…전문관도 열어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직장인 A씨는 최근 퇴근길에 반려견 사료를 주문했다.

바쁜 일정 탓에 직접 사료를 사러 갈 시간이 없었던 A씨는 주문 후 지정한 시간에서 1시간 이내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했고 집에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료를 받았다.

반려동물 인구 1천만시대, 반려인을 위한 서비스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반려동물용품 1시간 배송, 펫시터, 움직이는 로봇 CCTV 등 과거에는 없었던 신종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A씨가 이용한 '펫프렌즈'는 서울 지역의 경우 정오부터 자정까지 시간대에 반려동물용품을 주문하면 지정한 시간 1시간 이내에 제품을 배달한다.

배송은 구매 금액과 관계없이 무료고, 원하는 시간을 지정해 배송받을 수 있어 직장 일로 바쁜 반려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 옷이나 집 등을 주문할 때 '사이즈 비교'를 요청하면 배송원이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을 들고 오기도 한다. 반려동물의 체구에 맞는 제품을 직접 비교해보고 고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안전문이나 울타리를 사면 설치도 해준다. 이 외에 오랜 시간 집에 혼자 있어야 하는 반려동물에게 밥을 주고 가는 서비스도 선택할 수 있다.

휴가철이나 장기간 집을 비워야 하는 경우, 반려견을 대신 돌봐주는 '도그메이트'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애견호텔에 맡기는 대신 펫시터가 반려인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 돌봐주거나 펫시터가 반려동물을 위탁받아 자신의 집에서 돌본다. 매일 산책이 필요한 반려견이라면 이런 서비스가 더 유용하다.

연합뉴스

산책하는 반려견
[독자제공]



펫시터는 하루 5차례 이상 반려견의 상태를 영상과 사진으로 알려주고 밥 먹는 시간과 배변 시간 등을 기록한 돌봄일지도 제공한다.

집에 홀로 있는 반려동물을 위한 움직이는 CCTV도 등장했다.

'바램시스템'이 개발한 앱봇라일리는 고정형 CCTV의 한계를 깨고 강아지와 고양이를 따라 움직이며 반려인들이 생생한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해준다.

바램펫피트니스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반려동물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간식을 제공하며 놀아주는 로봇이다.

집에 혼자 남아 무기력하게 주인을 기다리는 반려동물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반려동물이 얼마나 놀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도 제공한다.

전문가들이 반려동물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일대일로 맞춤 제작한 사료를 판매하는 '펫픽'도 있다.

GS홈쇼핑은 이들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일찌감치 투자를 시작했다. 펫프렌즈에는 2017년 7월과 지난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총 9억원을 투자했고 도그메이트에는 2017년 10월 3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에도 바램시스템에 30억원, 펫픽에는 2억5천만원을 각각 투자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자사 온라인 사이트에 '반려동물 전문관'을 열고 이들 스타트업의 상품을 선보인 후 최근까지 전문관 매출은 월평균 10%씩 신장하고 있다고 GS홈쇼핑은 소개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반려동물 산업은 GS홈쇼핑의 주요 투자 테마이자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주목되는 분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스타트업을 꾸준히 발굴하고 지원하는 한편 기존 투자사들과의 협업도 중재해 반려동물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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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램펫피트니스 로봇
[GS홈쇼핑 제공=연합뉴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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