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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증시풍향계] 미중 갈등과 중국 경제지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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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이번 주(10∼14일) 국내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추이와 중국의 경제지표 등에 주목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둘러싸고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말께 일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뒤 중국산 제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지 결정하겠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미 무역대표부(USTR)가 연방 관보(Federal Register)를 통해 일부 중국산 제품의 25% 관세 적용 시점을 2주가량 연기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으나 미국이 '인도태평양전략보고서'에서 대만을 '국가'로 언급하며 중국이 가장 민감해하는 대만 문제를 건드려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양국 간 갈등이 무역·기술 전쟁에 이어 외교적 충돌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5월 수출입 통계가 10일 발표된다. 중국의 5월 수입과 수출은 모두 작년 동기보다 줄었을 것으로 시장은 추정하고 있다.

또 14일 발표되는 중국의 5월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지표 역시 무역분쟁 영향으로 전월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다만 시장은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를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크게 부진해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지만, 오히려 이 점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한층 더 압박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미국증시에 긍정적인 영향도 줬다.

지난주 이슈였던 미국의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멕시코와의 불법 이민 관련 협상을 타결했다며 관세 부과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트위터에 밝혀 우려가 잦아들었다.

국내증시는 13일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어서 외국인 선물 매매 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7일 주간전망 보고서에서 증권사들이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005940]이 2,020∼2,100, 한국투자증권 2,020∼2,100, 케이프투자증권이 2,030∼2,120 등이다.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현지시간 기준)은 다음과 같다.

▲ 10일(월) = 중국의 5월 수출·수입

▲ 11일(화) =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

▲ 12일(수) = 중국의 5월 생산자·소비자물가지수,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

▲ 13일(목) = 유로존 4월 산업생산, 한국 선물옵션 만기일

▲ 14일(금) = 중국의 5월 산업생산, 미국의 5월 산업생산

(도움말 =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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